'쯔양 공갈' 구속 구제역 첫 재판서 혐의 부인

2024-09-06

국민참여재판 신청··· 카라큘라·크로커다일도 '공갈 방조' 혐의 부인

1천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기소된 구제역(본명 이준희) 측이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6일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 심리로 열린 구제역,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 최모 변호사 등 5명의 공갈 혐의 등 첫 공판에서 구제역의 법률대리인 법률사무소 윌 김소연 변호사는 이같이 밝혔다.

김 변호사는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고 했다. 그는 국민참여재판 신청 사유로 "이 사건은 피고인의 유무죄가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구속심사부터 취재가 시작되며 범죄 행위가 마치 인정된 것처럼 다수 보도돼 논란이 일고 있다"며 "국민의 형사재판 참여에 관한 규칙은 단독판사 관할 사건 경우에도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 측도 이날 공판에서 쯔양에 대한 공갈 방조 혐의를 부인했다.

카라큘라 변호인은 "쯔양 외에 다른 피해자에 대한 공갈 혐의와 관련해선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했다"며 "다만 쯔양에 대한 공갈 방조는 법리적으로 일부 다투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주작감별사 측은 증거 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며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 변호사는 변호인이 출석하지 않아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 의견을 진술하기로 했다.

구속 수감 중인 구제역과 주작감별사, 카라큘라는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섰다. 함께 구속기소 된 최 변호사는 수의 대신 양복을 착용했으며, 불구속 기소된 크로커다일은 변호사와 함께 법정에 출석했다.

쯔양의 법률대리인 태연 법률사무소 김태연 대표 변호사도 이날 재판을 방청했다.

재판부는 구제역 등 피고인 4명의 구속 기간 등을 고려해 사건을 집중 심리할 방침이다. 다음 기일은 10월 18일이다. 당일에는 일부 피고인의 공소사실과 증거에 대한 의견 진술이 있을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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