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하이텍, '3D 모델링' 기술로 글로벌 영상 진단 분석 전문기업 발돋움

2025-12-07

“인공지능(AI) 기반 뇌종양 수술용 소프트웨어 '메드뉴로3D(MedNeuro3D)'로 '2026년 CES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글로벌 영상 진단 분석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안치현 이안하이텍 대표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향연장에서 당당하게 기술력을 공인받아 제품 기술성을 입증,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내년 1월 사명도 '에이블인사이트'로 바꾼다.

이안하이텍은 2009년 설립 후 다양한 분야로 도전장을 던졌다. 창업 초기 디스플레이 리퍼비시 사업을 시작했다. 디스플레이 리퍼비시 서비스만으론 외형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2019년 홀로그램 개발에 뛰어들었다.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모델 3종을 개발했지만 정작 광고시장에서 수요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회사는 이후 홀로그램 디스플레이의 '3D 모델링' 핵심 기술을 의료서비스와 접목하기로 했다. 2021년 12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메디컬 홀로그램 시스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공동연구 개발 협약을 맺으면서 메드뉴로3D 기술 사업화에 탄력이 붙었다.

특히, 충남의 디지털품질역량 강화사업의 지원을 받아 3D 모델링 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스냅3D스튜디오'도 개발해 국립박물관 등 또 다른 영역에 진출하는 기회를 얻었다. 스냅3D스튜디오는 6장 이미지 데이터만로도 입체 영상을 구현해 전문가와 일반인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충남 디지털 품질관리 역량 강화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충청남도 지원을 받아 충남테크노파크가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협업·수행 중이다.

이안하이텍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메드뉴로3D의 의료기기 1등급 승인을 받고 현지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메드뉴로3D는 뇌종양 구조, 위치, 부피, 경계를 시각화해 치료 전략을 신속하게 설계하고 수술 경로를 최적화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생성된 3D 모델은 환자 상담, 의료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다.

안 대표는 “지난달 열린 북미방사선의학회(RSNA)에서 메드뉴로3D에 대한 의료인의 관심이 많았다”면서 “내년 충남도 미국사무소를 통해 현지 법인 설립을 자문받고 투자도 유치해 세계 시장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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