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연정, ‘췌장암 투병’으로 온몸 근육 소실 “4년간 남편이 업고 다녔다”

2025-05-21

개그우먼 배연정이 췌장암 투병 당시를 회상하며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1일 방영되는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퍼펙트 라이프’ 241회에는 ‘1세대 원조 미녀 개그우먼’ 배연정은 남편 김도만 씨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에 패널 이성미는 “아직도 남편이 개그맨 배일집인 줄 아시는 분이 많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연정에게 배일집의 근황을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고. 그는 “배일집과 부부가 아닌 것을 보여 주기 위해 등본을 떼서 코팅해 다니자고 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서로 이상형이 아닐뿐더러, 자신은 배일집의 눈이 처져서 흑산도 홍어처럼 생겼다고 말했을 정도.

실제로 이들은 오랜 기간 개그 프로에서 콤비로 활동했으며, 코미디 드라마나 프로그램에서 부부로 활약했다. MC 현영은 “전 국민이 부부로 오해할 정도면 진짜 남편이 서운할 것 같다”고 질문했다. 다만 김도만 씨는 “실제 남편은 나니까 전혀 서운한 적 없었다”고 웃어 보였다.

배연정은 2003년 췌장암을 투병하며 힘든 고비를 겪었다고 한다. 남편은 “아내가 후유증으로 4년 동안 정상인이 아니었다”며 “스스로 모든 것을 포기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온몸의 근육이 소실돼 걷지도 못해서 남편이 4년 동안 업고 다녔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앞서 배연정은 2020년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행복한 집’에 출연해 관련 경험을 고백했던바. 그는 “췌장에 종양이 3개나 발견됐다”며 “5cm만 남기고 모두 잘라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장육부를 다 리모델링하면서 14시간 동안 수술했다”고 힘들었던 기억을 전했다.

그는 “죽음의 문턱이 이거구나 싶었다”며 “이런 고통이라면 못 살겠다는 생각으로 4년을 왔다 갔다 했다”고 부연했다. 이후 “췌장을 너무 많이 잘라내서 당뇨가 생겼다”며 “그때부터 당뇨와 싸우기 시작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배연정의 친정어머니는 95세의 연세로 치매를 겪고 있는 상황. 남편은 “저는 어머니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다”며 “결혼 후 장모님이라고 불러본 적이 없다”고 추억했다. 이어 “아내보다 저를 더 좋아한다”며 장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다만 주위에서는 ‘요양 병원에 모시는 것이 어떻냐’고 추천하는 중. 남편은 “병간호가 힘들 때는 아내도 그러길 권유했지만, 끝까지 직접 모시고자 한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는 감동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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