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은 여자에게 맡겨라?”… 中 의류 라벨 문구에 “성차별” 반발

2025-11-28

중국의 한 남성 의류 브랜드가 제품 라벨에 성차별 문구를 적어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광밍뉴스에 따르면 중국의 한 네티즌은 최근 SNS에 자신이 구매한 옷의 세탁 라벨 사진을 올리며 “남녀를 구분해 특정 성별을 가사노동 담당자로 상정하는 표현이 들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라벨에는 중국어와 영어로 “당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이 옷을 맡겨라, 그녀는 모든 것을 잘 처리할 것이다”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영어 문구에는 'beloved(사랑하는)'가 'beoved'로 잘못 인쇄되는 등 오류도 발견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브랜드 측은 사과문을 내고 “문장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표현이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특수 섬유를 사용한 빈티지 의류의 경우 관리법이 까다로워, 해당 소재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에게 '더 세심한 사람과 함께 관리하라'는 의미였을 뿐 특정 성을 지칭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별과 무관하게 누구든지 적절한 세탁 및 관리 방법을 숙지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싸늘하다. 온라인에서는 “결국 '세심한 사람'을 여성으로 상정한 것 자체가 문제” “여성에게 가사 역할을 전가하는 사고방식이 드러난다” 등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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