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염색 안 해도 흰머리가 까맣게 되네"…中서 난리 난 '이 방법' 뭐길래?

2025-09-09

중국에서 흰머리를 다시 검은머리로 바꿀 수 있다고 내세운 주사 시술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상하이의 한 여배우가 직접 경험담을 공개하면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배우 궈통(37)은 중국판 틱톡 '도우인(Douyin)'에 올린 영상을 통해 "흰머리를 원래 색으로 되돌려준다"는 주사를 맞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자신의 흰머리 원인이 유전이 아니라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궈통은 "이미 10번째 시술을 받았지만 출장과 촬영으로 일부 치료를 건너뛰었고 머리를 염색해 티가 나지 않는다"면서도 "의료진이 촬영한 사진에서는 새로 자라는 뿌리 중 일부가 검게 변한 것이 보였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상하이의 한 병원에서 해당 시술을 받고 있다. 병원 측은 해당 주사 성분이 비타민 B12 유도체인 아데노실코발라민(adenosylcobalamin)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통 중의학 개념을 차용한 것으로 멜라닌 합성을 촉진해 흰머리를 줄일 수 있다는 원리다. 시술은 주 1회, 3~6개월 과정으로 진행된다.

멜라닌은 모발·피부·눈동자 색을 결정하는 색소다. 나이가 들면서 멜라닌 세포(멜라노사이트)가 줄어들면 머리가 하얗게 변한다. 일부 환자들은 시술 후 머리카락이 두꺼워지고 흰머리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영국 피부과 전문의 매그너스 린치 박사는 "효과가 주사 성분 때문인지 아니면 바늘이 피부를 자극한 물리적 효과 때문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미용 전문가 에드 로빈슨 박사도 "일부 제한적인 사례에서 모발 색이 진해졌다는 보고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흰머리를 되돌릴 수 있다는 임상적 증거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중국 난징 장베이병원 피부과 쿵위룽 부원장은 "아데노실코발라민이 신경 영양과 혈류 개선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흰머리 치료와 관련해 체계적 연구는 부족하다"며 "비타민 B12 결핍이 있는 환자에게는 일부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효과가 거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흰머리를 되돌린다는 이른바 '백발 주사'가 진짜 의학적 해법이 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유행으로 끝날지는 향후 연구 결과와 임상 검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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