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멕시코 축구대표팀의 하비에르 아기레(67) 감독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유럽팀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멕시코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A조에 편성됐다. 아기레 감독은 조 추첨 뒤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근 한국과 경기를 했고, 남아공도 잘 알고 있다"면서 "다만, 유럽 팀들은 매우 다르다. 우리가 상대할 팀 중 하나를 아직 모른다는 건 그 자체로 도전"이라고 예상했다.
A조에 합류할 팀이 정해지는 유럽 PO 패스D 경기는 내년 3월에야 치러진다. 체코-아일랜드 경기 승자가 덴마크-북마케도니아 경기(이상 현지시간 내년 3월 26일) 승자와 맞붙어(3월 31일) 본선 진출 팀을 정한다. 아기레 감독은 "코치진에게 이들 유럽 팀과 유사한 상대들을 모두 분석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고지대에 위치해 '원정팀의 지옥'으로 불리는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두 경기를 치른다. 현지 시각으로 내년 6월 11일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을 상대로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르고, 18일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2차전을 소화한다. 이어 24일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유럽팀과 3차전을 치른다. 유럽팀과 달리, 한국과 남아공은 멕시코에게 익숙한 상대다. 멕시코는 한국과 A매치를 15차례나 치렀고 4승 3무 8패를 기록했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한국과 맞붙는 건 벌써 세 번째다. 앞서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3-1로,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9월 A매치 기간에도 두 팀은 평가전을 치렀다. 미국에서 치러진 이 경기에서는 2-2로 비겼다.
남아공과는 2010년 자국 대회 개막전에서 멕시코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멕시코 사령탑도 아기레 감독이었다. 백전노장 아기레 감독은 3번째로 멕시코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멕시코 대표팀의 주장 에드손 알바레스 역시 한국, 남아공과 상대한 경험이 조별리그 경쟁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라 내다봤다. 알바레스는 "이미 상대 팀들과 맞붙어 본 경험이 있어서 기쁘다"면서 "개최국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홈 팬들이 보낼 특별한 응원에 힘입어 위대한 목표를 달성하겠다. 남아공과의 개막전을 치르는 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