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9시 40분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이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안방에 전한다.
■ 불붙는 미‧중 관세전쟁 향방은?
최근 중국 우한의 한 고깃집에서 내건 안내문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미국 국적 손님은 추가 서비스 비용으로 104%를 내세요. 문의는 미국 대사관에 하세요’
중국 SNS에서는 “콜라 대신 중국 음료 ‘와하하’”, “애플의 아이폰 대신 샤오미, 화웨이”를 외치는 영상이 게시되며 미국 브랜드 불매 운동과 더불어 ‘애국 소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내 반미 감정 확산의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은 지난 9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개별 상호 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했다. 하지만 중국은 예외였다. 양국의 서로를 향한 관세 폭탄은 계속되어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145%,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125%의 관세율을 부과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급기야 중국 항공사가 들여올 예정이었던 미국 ‘보잉’사 여객기 인도 중단 명령을 내렸고, 항공기 관련 장비‧부품에도 구매 중단을 지시했다.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인 두 국가 간의 격화하는 관세전쟁에 “양국 무역이 사실상 멈춰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제 분석 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향후 몇 년간 중국의 대미 수출이 절반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와중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을 순방하며 미국에 함께 맞설 우군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역시 미국으로부터 각각 46%, 49%의 높은 관세율을 부과받은 나라이다.
미국 역시 16일부터 국무부 고위 관료가 아시아 순방에 나서며 미중 무역전쟁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격화하는 미중 관세전쟁의 상황과 이것이 세계 정세에 미치게 될 영향까지 분석해 본다.

■ 뭄바이 드림의 그림자 슬럼가 ‘다라비’를 가다
인도의 경제 수도 뭄바이는 아시아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이다. 2024년에는 베이징을 제치고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도시로 등극하기도 했다.
뭄바이에는 인도의 핵심 금융기관과 대기업 본사들이 모여 있어 많은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뭄바이로 모여들고 있다. 그런데 뭄바이의 화려한 도심 속에는 이면이 존재한다. 아시아 최대 슬럼가 ‘다라비’다.
다라비 슬럼가에는 2.1㎢의 면적에 무려 100만 명 가까이 거주 중이며,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집과 집 사이의 폭이 좁고 길도 미로처럼 복잡한 모습이다. 다라비의 많은 가정집이 화장실이 없어 마을의 공용 화장실을 이용하고, 하루에 4시간만 공급되는 수돗물을 사용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다라비에도 특별한 점이 있다. 이곳에는 가죽, 의류, 재활용 등 비공식 소규모 제조 기업이 번성해 활발한 ‘비공식 경제’를 가지고 있다. 빈민가 주민 4명 중 1명은 이 비공식 경제 사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 비공식 경제는 연간 약 10억 달러의 연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 주민들은 각자 ‘뭄바이 드림’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KBS 제작진이 이곳에서 만난 가족 역시 그랬다. 이들 가족 어머니의 꿈은 자식을 공부시켜 성공시키는 것. “더는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고향을 떠나 다라비에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아시아 최고 부자 도시 뭄바이에 위치한 빈민가 ‘다라비’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주민들의 ‘뭄바이 드림’과 인도 사회의 과제에 대해 짚어본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99회는 윤수영 아나운서, 박원곤 교수(이화여대), 고영경 교수(연세대학교), 허준영 교수(서강대학교), 김상엽 (KBS PD) 출연하며 4월 19일 토요일 밤 9시 40분 KBS1에서 생방송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