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없이도 대박 터졌다···홍성바비큐페스티벌, 3일간 44만명 방문

2025-11-02

행사 마지막날까지 ‘60만명’ 목표

다음날 판매 예정 바비큐까지 매진

홍성군수 “스스로 이뤄낸 성과”

충남 홍성군이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의 협업 없이 자체 역량만으로 개최한 ‘2025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이 대성공을 거뒀다.

2일 홍성군에 따르면 SKT 통신기반 빅데이터 분석 결과, 축제장 반경 2㎞ 내 홍성읍 주민 약 4만명을 제외한 순수 방문객 수는 첫날 9만8000명, 둘째 날 12만1000명, 토요일인 셋째 날에는 22만6000명으로 3일간 총 44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목요일 개막으로 흥행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대성공을 거뒀다”며 “2일까지 이어지는 행사에 60만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년 처음 열린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에는 40만명이 방문했으며, 지난해 열린 두 번째 축제에서는 방문객 수가 55만명으로 늘었다.

올해 축제는 관람차·회전목마·바이킹 등 추억의 놀이동산 테마로 꾸며졌으며, 군이 자체 디자인한 바비큐 그릴과 독자 개발한 장비가 눈길을 끌었다.

첫날부터 유튜버와 축제 ‘단골 팬’들이 몰렸고, 이튿날에는 준비된 바비큐가 모두 매진돼 다음날 판매분까지 조기 판매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축제 효과는 홍성읍 전역으로 퍼졌다.

홍성상설시장 ‘고기 굽는 날’ 행사장은 하루 종일 인파로 북적였고, 인근 한우식당과 순대국집, 편의점, 중식당 등도 매출이 평소의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점포는 아르바이트생을 추가로 채용하기도 했다.

행사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다수 방문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출신 조아나(37)는 “넷플릭스에서 봤던 셰프들의 바비큐를 직접 맛볼 수 있어 좋았다”며 “씨푸드 요리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니콜(34)도 “한국적인 축제 분위기와 다양한 음식이 인상적이었다”며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넘버원!”이라고 했다.

서울에서 방문한 연세대 동아리 학생들도 “유명 셰프와 사진도 찍고, 음식도 합리적이었다”며 “내년에도 꼭 오겠다”고 말했다.

경남 통영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최선용씨(38)는 “밤새 달려올 만큼 가치 있었다”며 “내년에도 다시 찾겠다”고 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지난 2년간의 성공이 ‘백종원 효과’로 평가받았지만, 올해는 스스로의 힘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백 대표와 결별 후 홀로서기를 하면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다시 한 번 얻었지만, 앞으로는 ‘최초’가 아닌 ‘최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행사 주최 측인 홍주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올해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이 컸던 만큼 오랜 고민 끝에 올해 축제는 자체적으로 열기로 결정했다”며 “항아리 바비큐와 솥뚜껑 삼겹살 등 홍성만의 바비큐 축제를 준비해 선보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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