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안 부럽네'…핀테크 가족친화 복지제도 파격 강화

2024-10-27

핀테크 업계가 출산·육아 관련 제도를 신설하며 가족 친화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짧은 근속 연수와 잦은 이직 문화 속 가족 친화 복지를 통해 우수 인재 영입과 유지에 힘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하반기 난임 관련 지원을 확대했다. 우선 난임 휴직을 신설해 난임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 6개월 휴직 제도를 마련했다. 최대 200만원 한도 난임 시술비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임신기 단축근무 기간도 확대했다. 기존 법정 기준인 임신 12주 이내 혹은 36주 이후 단축근무 기간을 지원했는데, 임신 전 기간으로 단축근무를 확대해 급여 삭감없이 일 2시간 단축 근무가 가능하다.

육아·돌봄과 복직 관련 지원도 추가하며 부모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법정 기준을 상회하는 복지 기반을 마련했다. 6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귀한 직원을 대상으로 리보딩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초등 자녀 돌봄 단축 근무도 도입해 만 9세~12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 재직 중 최대 1년까지 일 2시간 단축 근무가 가능하다. 지난달부터는 보육수당(비과세) 제도를 도입해 자녀 보육 관련 급여 비과세 한도를 월 20만원으로 증액했다.

업계는 상대적으로 재직자 연령대가 낮아 복지 사각지대로 꼽혔던 가족 친화 복지제도를 강화하며 임직원 근로제도를 개선하는 추세다. 잦은 이직과 짧은 근속 문화 속 복지제도를 확립해 우수 인재 영입과 유지에 힘쓰는 모양새다.

토스는 지난 6월 도입한 직장어린이집 '우리 동네 토스 어린이집'을 9개소까지 확대했다. 임직원 수요가 높은 강남, 판교, 송파 세 곳을 시작으로 최근 용인 기흥, 양재, 안양 등 9개소까지 늘렸다.

토스는 미취학 자녀를 둔 직원들이 육아 부담을 덜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안정적 보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해당 제도를 마련했다. 팀원 거주지 근처 어린이집과 협력하는 '거점형'으로, 직원 편의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토스는 제도 도입에 임직원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어린이집 제도 도입부터 선정까지 토스, 토스 관계사 및 계열사 구성원 의견을 청취해 0세반 편성과 저녁 7시30분까지 운영 등을 반영한 제도를 구축했다. 향후 '우리 동네 토스 어린이집' 확대뿐 아니라 돌봄·출산 관련 제도를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카카오페이는 임직원 본인 및 배우자 출산 지원에 집중해 가족 친화 체제를 구축했다. 임신기 근로기간 단축 및 산전 후 휴가, 산모 휴게실 지원부터 직장 어린이집 및 육아기·입학기 단축근무를 지원한다. 난임 치료 시술을 위한 난임휴가, 자녀를 입양한 임직원을 위한 입양휴가, 병원 치료를 위한 태아검진휴가 등 다양한 가족 제도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임산부와 출산 후 복귀 임직원을 위한 시설 △직장 어린이집 △휴양시설과 가족 경조사 지원 등 다양한 복리후생을 제공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임신과 출산뿐 아니라 육아와 복직 이후까지 임직원 편의와 복리후생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관련 복지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며 “임직원 수요와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가족 친화적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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