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는 유전이라고? 천만에…1년에 10㎝ 훌쩍 큰 아이 비밀

2025-08-10

성장기라 해도 항상 키가 쑥쑥 자라는 것은 아니다. 키 성장 원칙을 지켜야 한다. 여름 방학이라고 책상에 앉아 밀린 공부만 재촉해서는 키가 충분히 자라기 어렵다. 운동장·놀이터에서 성장판을 자극하는 신체 활동량을 늘리고 키가 자랄 수 있는 수면 시간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아이의 키 성장 속도도 살펴야 한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매해 5~6㎝ 정도 자라야 한다. 단순히 ‘전보다 키가 컸다’는 생각에 방심하면 키가 커야 할 때를 놓치기 쉽다. 대한소아내분비학회 황일태 회장(강동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키는 유전적으로 어느 정도 클지 최대치가 정해져 있지만, 노력하지 않아도 무조건 그만큼 자라는 건 아니다. 언제 자고, 무엇을 먹고, 얼마나 활동하는지 같은 생활습관이 키 성장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한다.

밤 10시가 넘어서 스마트폰을 보고 게임을 하면서 늦게 잠을 자거나, 공부를 하느라 책상에만 붙어 있으면 유전적으로 클 수 있는 키 조차 다 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황 교수의 어린이 키 성장 치료의 제1원칙은 생활습관 교정이다. 유전적 요소가 강한 키도 후천적 노력에 따라 최종 키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유전적 예측 키가 180㎝라도 성장기 때 어떻게 생활했느냐 따라 170㎝가 될 수도 있고, 180㎝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가 소속된 대한소아내분비학회에서 소아·청소년의 바른 성장을 위해 매년 하하스마일건강 성장 캠페인을 진행하는 이유다.

성장 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상황은 언제일까. 일찍 재우고 매일 운동하고 잘 먹는데도 키가 작다고 생각될 때다. 예전보다 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따라잡기 성장이 안 된 저체중 출생아나 성장호르몬 결핍증, 누난 증후군, 터너 증후군, 프라더윌리 증후군, 만성신부전으로 인한 저신장, 특발성 저신장증(ISS) 등으로 같은 연령대와 비교해 키가 100명 중 셋째 이내로 작을 때 대상이다.

황 교수는 “일반인은 이를 알기 어려운 만큼 또래보다 키가 작다고 생각되면 늦어도 초등학교 입학 전에 소아 내분비 전분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태어났을 때 체중이 2.5㎏ 이하로 작은 저체중 출생아도 저신장 고위험군이다. 재태 기간 40주를 모두 채워도 키가 작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저체중 출생아의 10~20%는 4세까지 따라잡기 성장에도 충분히 자라지 못한다.

병적 원인의 저신장 어린이라면 결핍된 성장호르몬을 보충하는 성장호르몬 치료로 성장 속도를 높여 성인이 됐을 때 최종 키를 늘릴 수 있다.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더라도 키 성장 기본 원칙인 바른 생활습관은 지켜야 한다. 성장호르몬 치료의 효과는 개인의 노력에 따라 달라진다. 대개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 기간이 길수록, 복약 순응도가 높을수록 효과가 좋다.

성장호르몬 결핍이 확인된 환자에서 치료 첫해 키 성장 속도는 9~10㎝다. 별다른 이유 없이 키가 작은 특발성 저신장 어린이 578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임상 연구에서 6세 이전에 성장호르몬 치료를 시작할 경우 목표 키에 도달할 확률이 더 높았다. 기왕 시작한 성장 호르몬 치료의 키 성장 효과를 높이려면 성장판이 많이 열려 있을 때 치료를 시작한다.

또 1년 365일 매일 같은 시간에 성실하게 주사를 투약해야 한다. (부모의)일이 늦게 끝났다, 주말에 여행을 간다 등 이유로 투약을 건너뛰면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최근엔 주사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 제품도 나왔다.

유전적 요소가 강한 키는 아빠보다 엄마의 영향이 더 클까? 성장판이 많이 열려있는 어릴 때 성장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면 키 성장 효과가 더 클까? 숙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제품을 먹으면 키 성장에 도움이 될까? ‘중앙일보 헬스+’에서 그 답을 확인할 수 있다.

'애들은 부모보다 키 클거다? 이젠 안 통해, 그래서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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