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노년기 삶의 질 유지를 위한 선택, ‘틀니’ A to Z

2024-06-29

7월1일은 ‘틀니의 날’이다. 2012년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 틀니 건강보험 급여가 처음 적용된 날로 이를 기념하고자 대한치과보철학회가 지정했다. 이후 2016년 7월1일 보험적용 연령이 65세 이상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65세 이후(65~89세) 노년기 의료비 지출 1위는 틀니와 임플란트로 나타났다. 평소 치아를 잘 관리했더라도 각종 질환과 노화 등으로 고령자들은 치아가 상실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틀니를 잘 관리하고 오랫동안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병력과 잇몸 상태 확인한 후 고려해야

틀니의 사용이 고려되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어금니가 빠질 때’를 기준으로 한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빠르면 60대부터 시작하고, 평균적으로 70~80대에서 높은 비율로 틀니를 사용하게 된다.

특히 어금니가 빠지면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구강 내에 공간이 생기면 치아가 옆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백장현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는 “대표적인 인공치아로 손꼽히는 임플란트와 틀니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고려하는 치과 치료 중 하나”라며 “질환이나 외상의 영향도 있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잇몸의 기능이 약해지고 자연치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틀니에는 완전틀니와 부분틀니, 그리고 임플란트 틀니가 있다. 치아가 하나도 없을 때는 완전틀니, 틀니를 걸 수 있을 정도의 튼튼한 치아가 남아 있다면 부분틀니를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부분틀니는 완전틀니보다 고정력이 좋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부분틀니는 일부분의 치아를 대체하는 것으로, 자연치아에 충치가 생기면 다시 제작해야 한다. 이 때문에 병력과 잇몸 상태 확인한 후 결정해야 하며,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백장현 교수는 “임플란트 틀니는 임플란트를 추가로 식립해 틀니의 고정을 돕는 치료 방식”이라며 “치아 유무와 상관없이 적용 가능하고 기존 틀니에 비해 더욱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높은 치료 비용, 긴 치료 기간이 단점”이라고 조언했다.

불편감 없더라도 6개월에 한 번씩 치과 방문 필요

틀니는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잇몸은 부드럽고 약한 반면 틀니는 꽤 부피감이 있어 이물감을 느낄 수 있다. 또 보철물을 입안에 낀 상태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여러 불편감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잇몸 통증 ▲틀니 헐거움 ▲답답함이 있다.

백 교수는 “틀니 치료는 착용에 따른 불편함으로 다른 치과 치료보다 환자의 협조와 노력이 중요하다”며 “세심한 관찰과 상당 기간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사전에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잇몸 통증은 틀니에 쓸려 발생한다. 착용 초기에 나타나는 매우 흔한 증상으로 잇몸 통증이 있거나 틀니가 헐겁다면, 치과에 방문해 조정이나 수리를 하면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완전틀니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완전틀니를 한 상태에서 잇몸 통증이 느껴진다면, 임플란트 식립을 통해 틀니의 고정을 돕거나 의치 접착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백 교수는 “착용의 불편함으로 장기간 착용하지 않으면, 구강 내 상태가 변해 틀니가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저작 기능이 저하돼 다른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전문 의료진과 논의해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혹여나 불편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도 인공치아는 자연치아와 달리 쉽게 마모될 수 있고 잇몸뼈의 변화로 잇몸에 영향을 줄 수 있어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틀니의 수명은 평균 7~8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틀니 적용에 대한 노력처럼 관리 또한 동반되었을 때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척이다. 매일 양치질하는 습관처럼 틀니 또한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백 교수는 “틀니를 자주 빼는 건 좋지 않지만, 수면시간 등 장시간 착용하고 있다면 잇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잇몸도 밤에는 쉴 수 있도록 수면시간만큼은 틀니를 빼고 잇몸을 손으로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틀니를 소독한다는 이유로 뜨거운 물에 보관하거나 삶는다면 틀니가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찬물 사용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임태균 기자 i21@nongmin.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