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피’ 증시 불장에 주목받는 변액보험…초회보험료 급증

2025-11-02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는 등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변액보험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증시 활황으로 각광받던 변액보험은 지속된 고금리 기조와 증시 하락에 한동안 수요가 크게 감소했으나 다시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변액보험이란 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형태로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나눠주는 상품이다.

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1조60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1%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 초회보험료가 510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라이프 4148억원, 하나생명 2716억원, 메트라이프 2280억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 신계약 건수도 7만779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늘었다. 지난달 30일 기준 변액보험 순자산 규모는 115조796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주식 비중이 19.58%, 채권 25.15%, 수익증권 45.09% 등이었다.

2008년 1분기 1조128억원을 기록했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금융위기와 주가급락 등 시장 혼란을 겪으며 2014년 1분기부터 2000억 원대로 급감하는 등 주식시장 등락의 영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그동안 변액보험의 초회보험료는 2016년 1조2815억원, 2017년 1조9563억원, 2018년 1조7860억원, 2019년 1조8163억원을 기록하며 2013년 이후 2조원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 여파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이에 따른 저금리 기조로 유동성이 넘치면서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였고 변액보험 수요도 급증했다.

당시 변액보험의 수익률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2020년 생보사들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3조1044억원에 달해 처음으로 연간 3조원을 넘어섰다. 2021년에는 5조248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변액보험은 사업비를 공제한 나머지 금액으로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단기 투자 자산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10년 이상 투자를 할 경우 수익에다 비과세혜택도 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노후 대비와 위험 보장을 목적으로 설계된 장기상품"이라며 "변액보험의 수익률은 금융시장의 영향을 받는만큼 주가가 폭락하면 원금 손실이 생길 수 있고 초기에 떼는 사업비가 높기 때문에 조기 해지 시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 따라서 장기 시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