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홀 미팅 연 정의선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2024-12-13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임직원과의 타운홀 미팅을 통해 그동안 이뤄낸 각종 혁신 성과를 높이 치하하면서 최고의 순간이 아직 오지 않은 만큼 더 강력한 혁신을 향해 매진하자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지난 12일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준철 현대차 제조부문 부사장, 박현성 HMGICS 법인장, 알페시 파텔 HMGICS 최고혁신책임자(CIO) 등 고위 임원, 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운홀 미팅을 주재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은 HMGICS 준공 1주년을 맞아 정 회장의 제안으로 진행했다. 정 회장은 소프트웨어 기반 공장(SDF)으로의 전환을 꿈꾸는 HMGICS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직원들과의 수평적 소통을 통해 비전 공유와 신뢰 강화를 꾀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

2시간 정도 이어진 타운홀 미팅은 HMGICS 전 직원들에게 받은 사전 질문과 현장 즉석 질문들에 정 회장과 경영진이 자유롭게 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날 직원들은 HMGICS의 전략적 역할, 미래 비전, HMGICS 설립 배경, 직원들을 향한 조언, 일상적 내용까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정 회장은 미팅 서두에서 "여러분이 지난 1년간 보여준 열정과 성과를 잘 알기에 꼭 직접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며 "HMGICS의 정확한 역할이 무엇이며 현대차그룹 비전의 연결 여부 등에 대해 솔직하게 소통하기 위해서 미팅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목표를 향한 공감대를 만들고 미래를 향한 여정을 함께 하는 중요한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선제적 미래 대응을 위해서는 현재를 넘어서 혁신적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이 있었고 2018년부터 HMGICS 설립에 대한 구체적 구상을 했다"며 설립 배경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앞으로 더 다양해질 모빌리티 니즈에 맞춰 연구와 생산을 진행할 수 있고 그룹 내 다양한 부문과 적극 소통하면서 민첩하게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HMGICS라는 최적의 답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중장기 전략과 HMGICS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서는 장재훈 사장이 답했다. 장 사장은 "2030 전략은 우리가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에서 능력을 갖추고 균형 있게 성장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HMGICS는 모빌리티, SDF, 에너지 분야를 한 공간에서 실증할 수 있는 거점"이라며 "AI, 로봇, 자동화 기술 등 미래 공장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을 미리 개발하고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곳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술 실효성의 검증 과정 속에서 우리가 쌓은 노하우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핵심 자산이 되어 현대차그룹의 모든 글로벌 제조 현장에 적용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뒤이어 정준철 부사장, 박현성 법인장, 알페시 파텔 CIO가 HMGICS가 갖는 제조 혁신 거점으로서의 차별점, 내년 사업 목표 등 직원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한편 정 회장은 직원들이 던진 가벼운 질문에도 진솔한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소가 어디였느냐"는 직원들의 질문에 "싱가포르 동물원이 인상 깊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동물원의 공간 구성이 효율적이고 사람과 동물을 깊게 배려하는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혁신과 자연의 완벽한 공존으로 창의성, 혁신, 지속가능성을 성공적으로 결합해 고객에게 독특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HMGICS와 유사하다"고 이유를 말했다.

미래 리더로의 성장을 꿈꾸는 직원들에게 정 회장은 "리더가 갖춰야 할 역할과 덕목은 다양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호기심과 경청"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모든 사람들과 사물에 대해 깊이 탐구하고 이해하며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그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호기심과 경청"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여러 그룹에서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한다면 당신은 좋은 동료, 가족, 친구가 되어 있을 것"이라며 "이것은 큰 인내가 필요하고 매우 힘든 일인데 나 스스로도 노력하고 있음에도 굉장히 어렵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모든 질의가 끝난 후 정 회장은 "여러분의 열정, 호기심, 지성은 제게 미래에 대한 큰 자신감과 확신을 줬다"며 "앞으로 HMGICS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혁신할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속 탐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더 많은 도전 과제가 기다리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여러분과 같은 인재들이 있고 '인류를 향한 진보'라는 비전이 있기에 도전 과제를 극복하고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직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격려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