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한 점심을 아시나요”…김우석, 일선 직원들과의 접점 늘린다

2025-05-19

지난해 말 취임 이후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을 10조 원 이상 끌어올린 김우석(사진)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일선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며 분위기 독려에 나서고 있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일선 직원들과 정기적으로 점심시간을 갖고 있다. 평소 자주 만나기 힘든 최고경영자(CEO)와 일선 직원들의 접점을 늘려가며 서로 간의 이해와 공감대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다. 프로그램 이름은 ‘화목한 점심’으로 사내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화목한 점심’은 △본부별 팀장 모임 △승격자 모임 △올해 출산자 모임 △육아휴직 등 복직자 모임 △근무시간 최다 직원 모임 등 매번 특정 테마를 정해 일별 최대 5명의 직원이 모여 함께 식사를 진행한다. 가급적 많은 직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공통점을 지닌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식사 중 대화 진행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김 대표도 식사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회사 운영 철학과 목표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며 프로그램에 진지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평소 임원들에게도 당장의 이익을 좇기보다는 후배들에게 탄탄한 회사를 물려주는 데 중점을 두자고 강조하며 미래 지향적인 운영 철학을 설파했다. 과도한 ETF 수수료 인하와 마케팅 경쟁에도 비판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아울러 직원들의 애로 사항도 귀담아들으며 사내 복지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평소 소속된 팀 이외에 다른 임직원들과 만나기 어려운 직원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타 부서원들과의 친목 도모의 계기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건의 사항이나 회사의 제도·비전 등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을 때 대표와 직통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 TF 부사장과 자산운용부문장을 거쳐 지난해 말 삼성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한 김 대표는 올해 경쟁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ETF 순자산 격차를 벌리며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총액은 연초 대비 10조 2937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순자산 증가분 대비 2배를 웃도는 수치로 국내 자산운용사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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