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강득구 의원 "김건희 여사, 폴리텍대학 임용 당시 허위이력서 제출 의혹"

2024-10-22

22일 국회 환노위, 고용부 산하기관 국정감사 개최

강득구 "허위 이력으로 부정 합격…임용 결정 취소해야"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한국폴리텍대학 교원 입사 당시 제출한 서류가 허위에 해당해 임용 결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22일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의 허위자료 제출, 임용결격사유가 사후적으로 확인되는 상황이므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정하고 결격사유가 확인되면 즉각 임용취소 처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폴리텍대학 '산학겸임교원(조교수 대우)'으로 근무했다.

강득구 의원은 "김 여사는 폴리텍대학 2006년 2학기 산학겸임교원 임용 당시 산업체 경력 40점, 수행실적 30점 등 총점 70점을 받아 합격했는데, 경력 40점에 해당하는 4년 이상의 산업체 이력이 없음에도 허위 이력서를 내 부정 합격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산학겸임교원 임용 배점표에 따르면 지원자는 실적이 탁월한 경우 최고 30점을 받고, 경력이 4년 이상 6년 미만이면 40점을 받는다.

김 여사는 실적에서 30점을 받았고,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에서 1년 2개월,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3년 1개월, 합계 4년 3개월 근무했다는 경력을 인정받아 4년 이상에 해당하는 경력점수 40점을 받았다.

문제가 된 것은 한국게임산업협회 경력이다. 당시 김 여사는 2002년 3월부터 근무한 이력을 제출했다. 다만 협회 홈페이지에는 2004년 4월 1기 출범식을 연 사실이 안내됐다.

강 의원은 "협회에 전화로 확인한 결과 2004년 6월이 실제 설립한 때이고,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에도 6월5일 설립한 단체로 돼 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응시서류를 통해 2002년 3월부터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근무했다고 했으나 실제 단체는 2년 여 뒤인 2004년 6월 설립됐다는 지적이다.

강 의원은 이 같은 경력이 과장 문제에 그치지 않고 합격 번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2004년 6월부터 경력을 계산하면 해당 단체 경력은 2006년 3월까지 1년 10개월로,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 1년 2개월과 합치면 3년에 불과하다.

김 여사의 경력 점수가 0점(4년 미만은 배점 없음) 처리되면, 최종 점수는 30점으로 임용 컷트라인인 70점에 못 미쳐 불합격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1987년 4월 대법원 판결문 내용을 제시하며 김 여사의 과거 폴리텍대학 임용 결정이 즉각 취소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판결문은 '임용당시 공무원임용결격사유가 있었다면 비록 국가의 과실에 의하여 임용결격자임을 밝혀내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그 임용행위는 당연무효로 보아야 한다'고 돼 있고, '(임용)취소권은 시효로 소멸하는 것도 아니다'고 규정했다.

강 의원은 "공무원에 대한 판례이지만, 채용, 채용취소와 관련한 것이므로 공무원, 공공기관, 일반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판례"라고 밝혔다.

이철수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게임산업협회 설립 전에도 준비하는 과정의 단체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은 바 있다"며 "(대법원 임용취소 판례는) 현재 재직중인 경우여서 이미 오래 전에 퇴직한 경우와는 다르다"는 취지로 답했다.

shee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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