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가 토큰을 발행한 이유는?… 암호화폐 기업 3곳 전격 기소

2024-10-14

'새 토큰 발행' 수사 방식 동원… 갓빗·지엠퀀트·CLS글로벌 기소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 보스턴 연방 검찰이 세 개의 암호화폐 회사와 15명의 개인을 상대로 광범위한 사기 및 시장 조작 혐의로 기소했다.

13일(현지 시각)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연방 검찰은 갓빗(Gotbit), 지엠 퀀트(ZM Quant), 씨엘에스 글로벌(CLS Global)과 그들의 리더 및 직원들에 대한 기소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4명이 체포되고, 5명이 유죄를 인정했으며, 2500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가 압수됐다. 이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전례 없는 조사의 결과로, 이번 조사에서는 범죄 활동을 적발하기 위해 새로운 디지털 토큰을 발행하는 방식이 동원됐다.

미국 법무부 대리 검사 조슈아 레비(Joshua Levy)는 피고들이 가짜 거래를 통해 여러 토큰의 거래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려, 결국 무고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레비 검사는 이 사건을 '현대 기술과 전통적 사기의 결합'으로 묘사하며, 특히 금융 시장에서 오래된 문제인 펌프 앤 덤프 사기 방식을 언급했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 FBI는 넥스펀드AI(NexFundAI)라는 암호화폐 회사를 설립했으며, 이 회사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서 토큰을 운영했다. 이 토큰은 제트엠 퀀트, 씨엘에스 글로벌, 그리고 또 다른 회사인 마이트레이드(MyTrade)가 조작에 동의한 토큰이었다. 이 토큰은 일반 투자자들이 매수하기 전에 거래를 비활성화하여 철저하게 모니터링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관련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기소된 회사 중 하나인 사이타마(Saitama)는 CEO 만프리트 싱 콜리(Manpreet Singh Kohli)를 비롯한 경영진에 의한 토큰 조작으로 시장 가치가 75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콜리는 영국에서 체포됐다.

갓빗의 CEO 알렉세이 안드리우닌(Aleksei Andriunin)은 포르투갈에서 체포되었으며, 그의 러시아 직원 두 명도 이번 수사에 따라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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