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재표결에 외신도 ‘주목’…“나라 충격에 빠트린 결과”

2024-12-14

집회 분위기 등 보도…“국민적 항의 거세”

대국민 담화엔 “여당서도 탄핵 지지 목소리”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세계 주요 외신들이 가결 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4일 로이터통신·AP통신 등 외신들은 일제히 최근 2주 동안 수만 명의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윤 대통령의 퇴진과 체포를 촉구하는 상황을 보도했다. 국내 여론조사에서 4분의 3 이상이 탄핵에 찬성하며 탄핵 요구 집회가 거세진 분위기도 함께 전했다.

AP통신은 “(지난 7일) 1차 표결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항의가 거세지고 지지율이 급락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같은 일(1차 탄핵안 표결처럼 집단 불참)을 반복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이날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윤 대통령의 탄핵 관련 기사를 배치해 눈길을 끈다.

로이터통신은 “윤 대통령이 이날 두 번째 탄핵 표결에 직면한다”며 “임기 중반에 대통령직을 위태롭게 하고 자신의 속한 당까지 분열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날 2차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나라를 충격에 빠뜨린 계엄령 도입 시도라는 단명한 결정 때문”이라고 평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2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NBC는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자신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탄핵안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아무런 증거 없이 더불어민주당이 북한의 편을 들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안 표결 동참을 촉구하는 야당과 시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사퇴하지 않고 탄핵 시도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그의 입지는 더욱 불확실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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