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쓸어담은 상위 10종목 평균 22%↑…개미는 -8% 울상

2024-10-25

10월 외인·기관은 전부 '플러스'…개인은 10개 중 9개가 손실외인 순매수 1위 SK하이닉스 15%↑, 개인 순매수 1위 삼성전자 9%↓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이번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주가가 전부 상승했지만, 개인이 사들인 종목은 대부분 마이너스였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2∼25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각각 21.4%, 22.8%였다.

반면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7.9%였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이 기간 15.12%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7.27%), KB금융[105560](24.85%), 두산에너빌리티[034020](15.02%), 알테오젠[196170](14.37%), 고려아연[010130](82.12%), KT[030200](9.95%), 우리금융지주[316140](10.19%), HD한국조선해양[009540](6.50%), 삼성생명[032830](9.12%) 등 순매수 2∼10위 종목도 전부 크게 올랐다.

기관은 현대모비스[012330](17.93%)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고려아연, 두산에너빌리티, 하이브[352820](14.16%), 하나금융지주[086790](13.10%), KB금융, 한국전력[015760](10.95%), 이수페타시스[007660](19.84%), SK스퀘어[402340](18.19%), 효성중공업[298040](12.49%)을 뒤이어 사들여 수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개미들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9개가 내렸다.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였다.

총 4조4천392억원어치 사들였지만, 주가는 9.11% 내리며 '5만전자'에 갇혔다.

2, 3위는 기아[000270](-7.21%), 현대차[005380](-7.59%)였다.

삼성전자, 기아, 현대차는 외국인 순매도 1∼3위 종목이기도 했다.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받으면서 손실도 떠안은 셈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3일 이후 3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역대 최장 기록으로 이 기간 팔아치운 삼성전자 주식은 총 12조8천937억원 규모다.

삼성SDI[006400](-14.93%), POSCO홀딩스[005490](-12.86%), 삼성전자우[005935](-6.39%), 아모레퍼시픽[090430](-20.58%), LG화학[051910](-9.54%), LG이노텍[011070](20.96%) 등 개인 순매수 4∼9위도 줄줄이 내렸다.

지난달 27일 상장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489790](개인 순매수 10위)가 29.88% 오르면서 유일하게 체면을 살려줬다.

개인이 외국인·기관보다 수익률이 낮은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개인이 주로 저가 매수를 노리고 단기 투자하는 전략을 취한다면, 외국인과 기관은 규모가 큰 자금을 굴리면서 펀더멘털(기초여건) 관점에서 중장기 투자를 해 추세를 형성한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정보력의 차이도 상당한 편이다.

다만 국내 증시의 '큰손'인 외국인이 '셀 코리아'를 이어가며 약세장이 펼쳐지고, 일부 종목에 수급이 몰리면서 개인은 더 불리한 환경에 처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반도체를 제외하고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는 이슈가 부재하거나 개별 종목·섹터에 국한되는 점은 한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현대차 등 반도체와 자동차 섹터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나타난 점이 최근 국내 증시 전반의 하락세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dhle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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