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세탁하는 영부인?

2024-07-04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3일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을 찾아 추모한 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많은 탓에 긍정적인 여론보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대다수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김건희 여사가 참사 현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 '이미지 세탁을 위한 쇼'라고 평하고 있다.

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건희 여사가 지난 3일 밤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에 나타나 추모한 것을 목격했다는 목격담과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 여사가 사고 현장 주변 국화꽃이 놓여있는 곳 앞에 쪼그려 앉아 추모하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대통령실은 이 목격담에 대해 김 여사가 맞다고 확인했다. 다만 이날 방문은 대통령실의 공식 일정이 아닌 김 여사 개인 일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호 인력 역시 따로 대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는 지난 1일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68세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며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는 참사를 말한다. 사고가 일어난 현장에는 흰 국화를 놓고 묵념하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김건희 여사의 참사 추모에 대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는 했냐?" 혹은 "이미지 세탁하려고 쇼한다", "추모현장도 쇼의 무대냐?"는 식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아마도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인해 부정적 인식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4일 최민석 대변인 명의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과 함께 사라진 대한민국 법치, 법치를 죽인 것은 윤석열 정부와 검찰입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어 김건희 여사와 그를 비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관련한 대통령실과 권익위의 설명이 배치되고 검찰이 수사를 뭉갠 탓에 명품백은 물론 대한민국 법치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주장하며 그야말로 '명품백과 함께 사라지다'라고 질타했다.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에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명품백의 대통령 기록물 여부는 아직 판단하지 않았다”며 “현장시찰 등 위치 공개는 보안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는데 민주당은 이를 두고 권익위가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백을 '대통령기록물'로 여겨 종결 처리한 판단대로라면 "대통령기록물법에 따라 보관조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현재까지도 명품백 보관 실태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실을 향해 "명품백이 기록물로서 보관되고 있는지, 아니면 김건희 여사의 옷장에 숨겨져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이런 희한한 말장난을 국민께서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고 질타했다.

또 민주당은 권익위는 물론, 검찰 역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의 법적 심판을 늦추기 위한 시간 끌기에 동원되고 있으며 최재영 목사만 괴롭히며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뭉개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명품백과 함께 법치가 사라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은 검찰이 검사 탄핵에 대해 ‘검찰의 독립을 송두리째 무너뜨린다’, ‘법치주의를 파괴한다'고 반응한 것을 두고 '생떼'라고 일축하며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로 검찰의 독립성은 이미 무너졌고 법치주의도 파괴되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검찰은 법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질타하며 "지금 대한민국의 법과 원칙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은 바로 윤석열 정부와 검찰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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