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초만에 웹툰이 뚝딱'…대시툰, 생성형 AI 도구로 韓 진출 시동

2024-10-16

구글플레이가 인도 출신 개발자가 설립한 글로벌 웹툰 플랫폼 ‘대시툰’과 한국웹툰산업협회(KWIA) 간 지식재산권(IP) 라이센싱 계약을 주관하며 ‘K-웹툰’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자처하고 나섰다. 대시툰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로 몇 번의 클릭만으로도 손 쉽게 웹툰을 만들 수 있는 도구인 ‘대시툰 스튜디오’로 한국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글플레이는 1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구글코리아 오피스에서 대시툰 관계자들을 위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 간담회는 대시툰과 한국웹툰산업협회 간 IP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한 것을 기념해 열렸다. 앞서 구글플레이는 지난 8월 두 기업과 기관 간 한국 웹툰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주관한 것에 이어 이번 IP 라이센싱 계약 또한 이끌어냈다.

라리스 구디파티 대시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한국 웹툰에 대해 “웹툰은 10년 가량 모바일 분야에서 콘텐츠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며 “그 중 고품질 웹툰 콘텐츠를 이끌어가고 있는 한국과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국의 스튜디오, 창작자, 아티스트를 지원하며 이를 통해 한국 콘텐츠를 글로벌로 확장시킬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구디파티 COO는 대시툰의 공동 창업자기이도 하다. 그는 대시툰 창업 계기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시툰 전에 ‘포켓FM’이라는 오디오 팟캐스트 서비스를 운영했었다”며 “시청자들에게 많이 받은 피드백 중 하나가 오디오 콘텐츠를 웹툰으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웹툰의 소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생성형 AI 기술 통해 스토리를 더 잘 전달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대시툰을 공동 창업했다”고 밝혔다. 구디파티 COO에 따르면 포켓FM은 연간 1억 달러(약 1361억 원)의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대시툰은 2022년 인도 출신의 개발자들이 모여 설립한 글로벌 웹툰 플랫폼으로, 인도뿐 아니라 미국·영국 등을 주요 무대로 삼고 있다. 지난해 인도에서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수상작 2023’의 ‘가장 재미있는 앱 웹툰 및 만화’ 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동시에 대시툰은 ‘AI를 통해 모두가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대시툰 스튜디오’다. 웹툰, 웹소설과 함께 대시툰의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꼽히는 AI 기술을 통해 창작자는 클릭 몇 번만으로도 손 쉽게 웹툰을 제작할 수 있다.

이날 대시툰 시연에 따르면 창작자가 텍스트로 된 프롬프트를 작성하면 대시툰의 생성형 AI가 그에 맞는 이미지를 작성해준다. 예컨대 원하는 사이즈의 프레임을 선택한 후 ‘남자와 여자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서로 마주 보고 웃는 장면을 만들어줘’라고 명령하면 대시툰 스튜디오가 20초도 안 되는 시간에 해당 장면을 구현한다. 또한 캐릭터의 옷과 배경을 변경하는 것은 물론, 원치 않는 요소만 선택해 지우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스토리보드를 입력하면 해당 콘티에 맞는 웹툰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모그 바이샴파얀 대시툰 프로덕트 헤드는 “현재 베타 버전에서 한국어로 프롬프트를 입력할 수 있다”며 “기술을 더 다듬어 정식 버전에서도 한국어로 웹툰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시툰에 따르면 웹툰을 생성하는 데 사용되는 데이터는 합성 데이터로, 공개된 가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성해 사용하기 때문에 저작권에서도 자유롭다. 바이샴파얀 프로덕트 헤드는 “우리는 대시툰 스튜디오를 통해 AI로 창작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모든 창작자의 능력을 극대화시켜주길 원한다”며 “결국 최종 합성물을 선택하고 다듬는 것은 창작자이기 때문에 (결과물이) 완전히 AI의 소유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대시툰은 한국 고객사를 확보해 본격적인 한국 진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탄비어 알리 대시툰 부사장은 “이달 방한해 여러 고객사들을 만난 결과 대시툰 스튜디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한국의 웹소설들을 영어화해서 웹툰으로 제작하는 것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대시툰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저비용으로 웹소설을 웹툰화할 수 있어 우리를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는 한국 기업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