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건설이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하는 '빅배스(Big Bath)'를 단행한 뒤 4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수익 구조는 안정세를 되찾았지만 여전히 높은 부채비율은 재무건전성 개선의 과제로 남아 있다.
숫자 읽기
올해 3분기 매출 5234억원, 전년 대비 35.2% 증가
영업이익 –1574억원에서 154억원으로 전환
부채비율 2023년 260.2% → 2024년 상반기 607.2%
12일 금용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234억원으로, 전년 동기(3871억원)보다 3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74억원에서 154억원으로 돌아섰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3분기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빅배스를 단행했다. 빅배스는 기업이 한 회계연도에 대규모 손실이나 비용을 일괄 인식해 잠재 부실을 미리 털어내는 회계 기법이다. 당시 회사는 터널 공사 발주 확대에 따른 장비 수요 증가, 공사지연, 원자재값 상승 등 잠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2024년 3분기에 보수적이고 선제적인 접근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부실을 반영하면서 일시적인 적자가 발생했다"며 "이는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일회성 요인이었으며 이후 분기부터는 정상적인 실적 구조를 회복해 4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부채비율은 여전히 부담이다. 금호건설의 부채비율은 2023년 260.2%에서 빅배스를 반영한 지난해 588.8%로 치솟았다. 이후 올 상반기 부채비율은 607.2%를 기록하며 6개월 새 20%p가까이 추가 상승했다.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추정치)를 보면 금호건설의 올해 부채비율은 578.8%로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부채비율이 200% 이상일 경우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들어온 것으로 평가한다.
금호건설은 연내 부채비율 개선을 자신하고 있다. 지분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과 신규 주거 브랜드 '아테라(ARTERA)'의 성공적인 분양이 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신규 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원가율이 낮아졌고, 빅배스 이후 수익 구조가 정상화됐다"며 "지분 매각 및 이익 증가 효과로 연내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T특징주]F&F, 3분기 호실적에 상승세](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1/11/news-p.v1.20251111.95ba3ab6fca9417884b24c866b369972_P1.gi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