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은 골의 흡수와 골 신생 과정을 통해 일생동안 재형성이 이루어지고 있다. 골다공증은 이 과정에서 골의 신생이 골의 흡수를 따라가지 못할 때 단위 용적당 차지하는 골 질량이 감소해 적절한 골격 유지 기능을 못 하는 증상을 말한다. 골 질량이 감소했다 함은 골의 조성성분에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고 단위용적에 들어 있는 골의 양이 엉성해지고 뼛속이 성겨져 골수가 부실해진 것이다.
골다공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골 형성은 정상인 경우가 많으며 흡수와 신생이 동일한 속도로 진행되어 항상 일정한 골 질량을 유지해야 하나 40세에서 50세 이상이 되면 골 형성의 저하보다는 골 흡수가 절대적으로 많아지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혈액에 칼슘이 부족해지면 뼛속에 저장돼 있던 칼슘으로 영양분을 보충하기 때문에 뼈가 녹아 골다공증이 일어나는 것이다.
임상증상은 초기에는 없으며 병이 진행되면 약한 힘에 의해서도 손목 혹은 척추가 쉽게 골절이 발생하며 골절 발생 부위에 심한 통증이 생기고 하지 또는 흉부에 방사되며 압통이 있다. 대개 4주 이내에 통증이 소실되나 골절이 반복되면 척추의 경우 만성 요통으로 변하며 또한 반복되는 골절 때문에 척추후굴증이 발생하고 신장이 줄어든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 요통과 척추변형인데 추체가 납작해짐으로써 생기는 증상이며 하부 흉추나 상부 요추에 잘 생긴다. 증세의 시작은 앞으로 구부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엉덩방아를 찧거나 튀는 동작 중에 많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신경 자극 증세는 없으나 발병 초기에 심한 동통으로 굴신과 거동이 어려우며 때때로 복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골다공증을 주의해야 할까?
골다공증은 노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그러므로 65세 이상 노인들은 모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10년 사이에 급격히 골량이 줄어든다. 60세까지는 대체로 1년에 2~3%씩 감소하고 그 후 1년에 1%씩 줄어든다.
또한 조기 노화의 요인을 가진 사람도 주의를 해야 한다. 영양 상태 불량인 상태에서 무리한 일을 많이 한 경우, 신경통과 관절염으로 오래 고생한 경우,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인해 부러진 다리의 장애 경우, 선천적 허약자, 오랜 병상 생활을 한 사람, 유산을 많이 했거나 산후조리를 잘못해 산후풍으로 오랫동안 고생한 경우, 음주를 과다하게 하거나, 성생활이 무절제한 경우 등의 사람들이 대개 발병 대상이라고 하겠다.
남성의 경우 스태미나가 떨어지고 요통이 생기며 소변이 시원치 않으며 뼛속에 골수가 부족하여 잘 넘어지며 통증도 심해진다.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은 뼈를 만들고 뼈 파괴를 방지하는데 폐경 이후에는 이 호르몬 부족으로 이런 작용을 할 수 없게 되며 또한 뼈를 녹이는 역할을 하는 부갑상선호르몬의 분비를 여성호르몬이 방지하는데 폐경 이후에는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므로 골량이 현저히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은 폐경 후에 피부가 거칠어지고 사지가 쑤시고 아프며 저항 능력이 떨어져 성인병이 많이 나타나며 영양부족으로 인해 감기·몸살이나 전에 앓았던 병의 합병증이 많이 나타난다.
그렇다고 골다공증이 노인과 여성 전용 질환이라는 말은 아니다. 따라서 젊은이에게도 적잖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예를 들면 다이어트를 강행하는 젊은 여성이나 평소 무월경이나 월경이 불순한 여성들에게 쉽게 나타나며 운동이 부족한 사람에게 잘 나타나지만, 무리한 운동을 하는 스포츠 선수들에게도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이 인체의 영양소인 정을 저장하고 있으며 이 정이 골수를 생성하는 원동력이 되므로 골다공증이 발생한 사람은 대개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을 타고났거나, 정이 많이 고갈된 경우에 해당된다. 따라서 치료는 골수를 튼튼하게 하도록 정을 보하거나 신을 보하는 약을 복용해야한다.
또한 우리 인체에 질병 유발인자인 풍, 한, 습의 침범을 들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병리적으로 인체가 풍, 한, 습 등의 사기(邪氣)에 대한 저항력이 약화돼 그들의 침범을 용이하게 하므로 근본적으로 인체의 방어 능력을 우선 보강함과 아울러 침범한 사리를 몰아내어야 하므로 체력 증강이 근본이라 하겠다.
지금까지 단순히 늙으면 오는 병으로 어쩔 수 없는 양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골다공증 자체도 무서운 병이지만 이것이 노화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활동력의 엄청난 저하와 함께 많은 질환을 예고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예전에 없이 피로하고 정력이 감퇴되며 매사 의욕이 떨어지고 심하게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뻐근함 내지 동통이 오며 날씨가 조금만 흐려도 몸이 쑤시고 시큰거림이 온다면 한 번쯤 전문가를 찾음이 좋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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