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유튜브 쇼핑 도입에 주가 대박 난 카페24

2024-06-24

전자상거래 솔루션 기업 카페24의 주가가 세계 최초 유튜브 전용 한국 스토어 개설 기능 출시 영향에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유튜브 쇼핑 서비스가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단기적인 주가 흐름보다 시장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카페24는 지난 21일(4만900원) 대비 5.50% 내린 3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중 4만원 선을 넘기도 했으나 전 거래일과 비교해 큰 낙폭을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다만 주당 1만5590원을 기록한 지난달 초와 비교하면 149.52% 올라 여전히 주가 상승 폭이 크다. 약 두 달 사이 주가가 단기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조정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카페24는 온라인쇼핑몰 구축 솔루션이 주 사업 영역이다. 핵심 수익은 쇼핑몰솔루션의 결제 중개수수료다. 카페24가 솔루션을 제공항 쇼핑몰 숫자와 해당 쇼핑몰의 거래대금이 늘어날수록 카페24 매출도 증가하는 구조다. 지난 2018년 이익 미실현 기업 특례상장제도(테슬라 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당시 공모가는 5만7000원이었지만, 실적 위축이 이어지면서 주가는 상장 4년 만에 4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점점 투자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던 중 구글이 이커머스 사업 확장 파트너로 카페24를 선택하면서 주가 상승 동력이 마련됐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카페24를 대상으로 260억원 상당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카페24의 유상증자 계획이 공시된 다음 날 주가는 거래제한폭(30%)까지 오르며 2만2150원에 마감했다.

유상증자로 들어온 자금은 지난 19일 출시된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서비스 개발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용자가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면서 영상에 등장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 카페24는 판매자 스토어 개설부터 결제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구축했다.

특히 유튜브가 플랫폼 본거지인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 국가보다 한국에 먼저 도입한 쇼핑 전용 서비스라는 점에서 이커머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의 수익 구조를 고려하면 유튜브 쇼핑이 국내 시장에 안착할 경우 카페24 역시 수혜를 입게 된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선 단기적 주가 흐름보다 시장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튜브 쇼핑 총 거래액(GMV)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올라올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유튜브가 국내 이커머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계속 커질 것임은 자명하다"며 "단기적인 주가 부담보다는 전체 시장 규모(TAM) 확장을 즐길 때"라고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를 필두로 난전이 벌어지는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유튜브가 점유율을 확대할 경우 카페24 내 유튜브 쇼핑 매출액이 4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페24는 연평균 50%씩 성장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라며 "4년 뒤 카페24 실적에서 유튜브 GMV는 5조원대로 추정하며, 수수료율이 0.8%라고 가정하면 매출액은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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