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간 사랑받은 ‘문화예술경제학’ 3판 나와

2025-03-19

전북 임실 출신 이흥재 박사 등 책 옮겨

 처음 발행된 1993년부터 30여 년간 사랑을 받은 ‘문화예술경제학(이음스토리·2만4,000원)’ 세 번째 책이 나왔다.

 순수예술, 공연예술, 공공정책 분야에 대한 이번 업데이트는 오늘날 창조산업을 이해하는 데 도움 줄만 한 자료로 손색없다.

 캐롤 보로위에키(Karol J. Borowiecki), 찰스 그레이(Charles M. Gray), 故 제임스 힐브룬(James Heilbrun)이 정립한 대부분의 이론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지만, 이번 개정판에서는 세계 경제흐름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젠더 대표성, 문화지구와 관광, 디지털 방송과 스트리밍, 기술이 예술에 미치는 영향 등 새로운 분야를 다루고, 예술경영 및 전략에 관한 새로운 챕터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과 경제학을 묶어서 친절하게 논의하고, 4차산업혁명 기술이나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사회환경 변화를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실제 데이터, 관련 사례들과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학생부터 비전공자인 정책 분석가, 문화행정가들도 쉽게 접근해 유익하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문화예술 관련 분야를 폭넓게 다루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심층적이고 철학적인 면모를 덧붙이고 있다는 점에서 초판과는 현저하게 다르다. 책은 예술의 경제적 위상, 예술 수요와 공급, 예술시장, 정책과 사회적 역할을 다루면서 경제학적인 시각으로 문화예술을 들여다보면서 경제분석 방법을 문화예술에 활용해 설명한다. 그러다 보니 문화예술의 부가가치, 지역활력을 위한 전략에 관심 많은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주목할 내용이나, 해외 주요 국가들의 활동을 살펴 참조할 점도 많다.

 지은이들은 이번 개정판 서문에서 “타이밍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예술 분야에 대한 세계적인 변수가 되었던 사태들에 대한 함의를 포함할 수 있었다”며 “이 책은 이론에 기반하고 있어, 어느 면에서는 세대를 초월한 특성이 있고, 동시에 현장과의 밀접한 연관성을 잃지 않으며, 책 전반에 걸쳐 경제적 원리를 실제로 풀어내서 어떻게 이론이 현실에 적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고 밝혔다.

 책을 옮긴 이흥재 박사는 추계예술대학교 교수로 정년퇴직했고 문화정책을 주로 연구했다. 정통파 문화경제학 전공자 정상철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미래유산대학원장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국제관광을 연구하는 허은진 박사도 옮긴이로 참여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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