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층 망나니 죽자 “엘베 쓰지마”…이웃 농성에 스카이차 불렀다

2025-09-16

“멀리서 그 소리가 나면 전부 문부터 걸어잠갔다니까.”

“그 소리라니… 무슨 말씀이세요?”

“깡통, 깡통소리!”

할머니가 하는 소리를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 영감탱이가 지팡이에 깡통을 주르르 달고 다녔어. 깡통.”

그날의 현장은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을 기다리는 동안 수군대는 이웃들에게 둘러싸였다.

“걸핏하면 술에 취해 아파트 층층마다 망나니 짓을 했다고.”

3주가 넘어 발견된 고독사 60대 남성은 동네에서 알아주는 술망나니였다.

과거 뇌졸중을 앓았는지 한쪽 손과 다리가 성치 않아 지팡이를 짚고 다녔다.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캔맥주며 캔커피며 온갖 깡통을 주워다가 구멍을 뚫어 줄줄이 지팡이에 묶고 다녔다고 한다.

“술에 취해서 저녁 6시쯤 되면 온 집의 문을 두드려.

조용히 하라고 소리지르고.

지가 더 시끄러운데.

아휴, 쩔그렁쩔그렁 깡통소리가 치가 떨린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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