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에서 손꼽히는 사과 주산지인 경북지역에서 최근 발생한 산불로 사과 공급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2일 현재 이번 산불로 인해 사과 재배면적 3366헥타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 지역 과수 전체 피해면적(3645㏊)의 대부분이다.
또 이날 오전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물가 관련 브리핑에서 산불로 사과 재배면적의 3000헥타르(㏊)에 대한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국내 전체 사과 재배면적(약 3만4000㏊)을 감안하면 9~10%가량 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다만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산불 피해를 조사 중인 경북 5개 시·군은 오는 8일까지 피해 정도를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에 입력할 예정이다. 즉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오는 8일 이후에야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농식품부측은 “(현재까지) 피해 신고 면적 중에 불에 탄 직접 피해 면적은 제한적이고, 열기로 인한 간접 피해 면적도 있다”면서 “개화가 이뤄지는 상황을 봐야 정확한 수급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농식품부는 “열기에 의한 과수 피해는 겉이 그을렸다고 해도 주생육부가 온전하면 회복될 수도 있다”면서 “현장을 본 농촌진흥청 전문가들이 직접 불에 탄 면적은 전체 신고 중에 20%가 안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꽃이 개화하는 시기인 오는 20일 전후에야 산불에 따른 열기가 생육에 미친 영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편 산불 피해를 본 의성·안동·영덕·영양·청송 등은 전국 사과 재배면적의 약 25%를 차지한다. 농식품부는 직접 피해를 본 사과 과수원에 묘목과 시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산불 피해지역의 경우 사과뿐만 아니라 봄배추와 마늘, 건고추, 자두 등의 주산지인 만큼 수급에 영향이 있는 품목도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영덕 송이의 경우, 생육 환경이 파괴됐지만 채취가 이뤄지는 품목이라 피해 정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