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올해 나란히 ‘친정’으로 복귀해 대표이사직에 오른 삼성 보험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삼성생명 홍원학 사장과 삼성화재 이문화 사장이 유임됐다.
두 CEO는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2년차인 올해 실적 고공행진을 주도하며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단행된 29일 별도의 인사를 단행하지 않아 기존 대표이사의 유임이 결정됐다.
삼성생명 대표이사 홍원학 사장과 삼성화재 대표이사 이문화 사장은 올해 3월 대표이사로 선임돼 유임이 유력시 돼왔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 각 회사 대표이사로 내정된 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선임됐다.
홍 사장과 이 사장은 각각 친정인 삼성생명, 삼성화재로 복귀해 대표이사직에 오르면서 주목받았다.
홍 사장은 1964년생으로 고려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삼성생명 입사 이후 특화영업본부장,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1본부장을 역임한 뒤 삼성화재로 이동해 자동차보험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 사장은 1967년생으로 장훈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삼성화재 입사 이후 CPC전략실장, 전략영업본부장, 일반보험본부장을 거쳐 삼성생명으로 이동한 뒤 전략영업본부장으로 재직했다.
두 사람은 취임 첫해인 올해 나란히 실적 고공행진을 이끌며 대표이사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IFRS17 시행 2년차를 맞아 제도 변화에 따른 혼란과 영업 경쟁 심화 속에서도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3분기(1~9월)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조원을 넘어섰고,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조8000억원을 웃돌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497억원에 비해 5924억원(4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5849억원에서 1조8344억원으로 2495억원(15.7%) 늘었다.
한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르면 12월 2일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