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시믹스 매출 699억·이익 61억 반등…안다르는 해외 투자 집행으로 이익률 약화
2분기 안다르 독주 이후 다시 균형…수익성·성장 전략 차이가 성적표 갈라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내 애슬레저 시장을 대표하는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올해 3분기 나란히 매출 증가를 기록한 가운데 성장 방향성, 수익성 면에서는 젝시믹스가 한층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는 3분기 매출 69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656억 원) 대비 약 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억 원으로 26% 늘어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증가하는 '질적 성장'을 달성했다. 러닝라인 'RX'의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98% 급증하며 신규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고 일본 시장 매출도 48% 이상 늘어 해외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공격적인 라인업 확장과 러닝 문화 중심의 마케팅이 매출뿐 아니라 이익 확대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안다르는 매출 7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여성 와이드팬츠 카테고리에서 전년 대비 80% 이상 판매가 증가하는 등 핵심 제품군이 성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6억 원으로 전년(122억 원) 대비 21% 감소했다. 미국 시장 진출과 싱가포르 매장 확장 등 해외 사업 투자 비용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두 기업의 매출 성장률은 큰 차이가 없지만, 수익성 흐름에서 갈렸다. 젝시믹스는 신규 카테고리 투자를 확대하면서도 이익을 늘렸고 안다르는 외형 확대와 달리 비용 부담이 커지며 이익이 줄었다. 이익 증가를 동반한 성장세를 감안할 때 젝시믹스가 구조적으로 더 안정적인 3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국내 애슬레저 시장의 양강 구도는 올해 2분기 안다르가 매출 891억 원, 영업이익 133억 원으로 젝시믹스(매출 746억·영업이익 76억)를 크게 앞서며 일시적인 판도 변화를 만들었지만, 3분기 들어 흐름은 다시 달라졌다. 한 분기만에 젝시믹스가 수익성 면에서 확실히 회복하며 경쟁 구도가 다시 재편된 셈이다.
특히 젝시믹스의 러닝 카테고리 급성장과 해외 매출 확대가 실적 향방의 결정적 차이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젝시믹스는 "그동안 꾸준히 제품 카테고리 강화로 경쟁력을 높여왔던 젝시믹스는 3분기 국내외에서 긍정적인 매출을 만들며 견조한 수익성을 만들었다"며 "남은 4분기 동안에도 해외 판매채널 다각화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 뚜렷한 실적 반등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