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머니
📈강남규의 머니 스토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정책위원회(FOMC) 멤버들이 만장일치에 이르지 못할 때를 월가 사람들이 부르는 말이다.
FOMC 의사결정이 의결권 멤버 12명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을 놓고 토론을 거쳐 표결하는 방식이어서다. FOMC 의장이든 부의장(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이든, 의결권 멤버들은 1인 1표를 행사한다.
루스벨트의 유산
1인 1표 방식은 뉴딜(New Deal) 시대의 유산이다. 대공황이 발생한 1929년 전후까지는 미국 내 머니센터(money center)를 관장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콜 금리 등을 결정하면 다른 11개 준비은행이 따라 하는 패턴이었다.
이는 미국의 기준으로 진보적인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지지자들의 눈에 공공재인 돈이 월가의 금권세력(money trust, 월가)에 의해 좌우되는 현상으로 비쳤다.
월가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1930년대 중반 루스벨트가 민주당 의원들을 움직여 Fed 법을 개정하도록 했다. 돈 가진 자의 뜻이 아니라 별도의 위원회에서 1인 1표 방식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기구가 바로 FOMC다.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한 이사 7명과 머니센터를 관장하는 뉴욕 준비은행의 총재, 기타 지역 준비은행의 총재 4명 등 모두 12명이 참여해 통화정책을 결정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