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기 시들해지더니…한국인들 해외 여행 중국이 뜬다

2025-03-19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지 선호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유럽과 베트남, 중국 선호도가 두드러진 가운데 일본은 엔화 강세와 맞물려 신규 수요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교원투어는 5월 1일부터 5월 6일까지 엿새간 출발 기준 여행 예약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황금연휴 해외여행 트렌드’를 19일 발표했다. 5월에는 근로자의 날(1일)을 시작으로 어린이날·부처님오신날(5일)과 대체공휴일(6일)이 예정돼 있다. 주말을 포함하면 연차를 쓰지 않고도 4일을 쉴 수 있는 데다, 연차 하루 활용 시 최장 6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완성된다.

이번 5월 황금연휴 여행 트렌드는 크게 장거리 여행 선호, 동남아 가족 단위 여행 수요 집중, 중국 풍경구 여행지 강세, 일본 약세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유럽이 전체 예약의 21.4%를 차지하면서 황금연휴 인기 여행지로 꼽혔다. 연휴에 연차를 붙여 장거리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높은 선호도를 자랑하는 서유럽과 각종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관심이 늘고 있는 북유럽 예약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베트남이 가족 단위 여행 수요에 힘입어 16.1%로 2위에 올랐다.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 주로 나트랑과 다낭, 푸꾸옥 등이 있는 베트남을 선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나트랑과 푸꾸옥은 자유여행 상품 예약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급 리조트에 머물면서 휴양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무비자 입국 시행 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 13.3%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장가계와 백두산이 수요 증가를 견인했다. 따뜻해진 날씨와 맞물려 풍경구 관광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동남아 지역이 황금연휴 가족 단위 여행 수요를 빨아들이면서 상해, 청도, 대련 등 도시 여행지 비중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과 함께 동남아 인기 여행지인 태국이 4위(12.7%)를 기록했고, 다양한 연령층이 선호하는 대만이 5위(7.6%)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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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높은 선호도를 자랑하던 일본이 7.5%(6위)로 약세를 보인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지속되고 있는 엔화 강세가 신규 수요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의 경우 리드타임이 짧은 만큼, 연휴 전까지 신규 고객 유입이 이어지면서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는 호주가 5.3%로 7위를 기록했다. 호주는 비교적 짧은 일정으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데다, 상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형성돼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밖에 사이판(3.3%), 싱가포르(2.4%), 몽골(2.3%)이 각각 8~10위를 차지했다.

여행이지는 황금연휴를 기념해 푸짐한 경품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번 달까지 5월 황금연휴 출발 상품을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신세계 상품권 모바일 교환권 100만원(1명)과 여행이지 3만 포인트(10명)를 각각 증정한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행이지 홈페이지와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이번 5월 황금연휴에는 연차 하루를 쓰면 최장 6일을 쉴 수 있는 만큼,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리드타임을 고려할 때 동남아와 중국, 일본, 대만 등 단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신규 예약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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