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 켄 인형 모델 된 첫 남성 운동선수…바비 인형 역사 새로 쓰다

2025-04-09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41·LA 레이커스)가 바비 인형 시리즈 ‘켄(Ken)’ 인형 모델로 선정됐다.

미국 장난감 제조사 마텔(Mattel)은 9일 “르브론 제임스를 모델로 한 새로운 켄 인형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바비 인형 65년 역사상 남성 운동선수를 모델로 제작한 첫 사례다. 마텔의 크리스타 버거 바비 부문 부사장은 “르브론은 스포츠를 넘어 문화적 아이콘이자 차세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인물”이라며 “이번 켄 인형은 그런 르브론의 영향력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 공개된 켄 인형은 제임스의 프리게임 룩을 반영해 제작됐다. ‘LJ’ 이니셜이 새겨진 파란색 바시티 재킷에, 출생지인 오하이오주 애크런(Akron)을 상징하는 패치, 등번호 23번, 그리고 문구 ‘Just a kid from Akron’(애크런 출신의 평범한 아이)을 뒷면에 새겼다. 또 그의 자선재단 이름에서 착안한 티셔츠 문구 ‘We Are Family’, 나이키 농구화 ‘르브론 21’ 디자인의 미니어처 운동화, 헤드폰과 농구공 등이 소품으로 포함됐다.

제임스 키는 6피트 9인치(약 206㎝)다. 제임스 켄 인형도 기존 인형 키보다 1인치 더 크게 제작됐다. BBC는 “이전에도 르브론을 모델로 한 피규어는 있었지만, 대부분 유니폼 차림의 경기 모습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반면 이번 켄 인형은 ‘아이콘 르브론’의 일상적이고 상징적인 면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는 마텔의 홍보 영상에서 인형 실물을 처음 보고 “정말 멋지다”고 감탄하며 “어릴 적 나 역시 훌륭한 롤모델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이 인형이 지금의 아이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건 농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자신감을 심어주고 꿈을 키울 수 있게 해주는 롤모델의 힘을 보여주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마텔은 앞서 세리나 윌리엄스, 나오미 오사카, 메건 라피노 등 여성 스포츠 스타들을 바비 인형으로 출시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조해왔다. 남성 스포츠 스타가 켄 인형으로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임스는 단순한 연예계 인물이 아닌 현역 운동선수이자 사회적 영향력을 갖춘 인물로서 켄 인형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임스는 NBA 통산 4회 우승, 2회 올림픽 금메달, 역대 최다 득점 기록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들 브로니 제임스와 함께 코트를 누비고 있다. BBC는 “이번 ‘켄버서더(Kenbassador)’ 선정은 그가 스포츠를 넘어 문화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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