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6회 무사 1·2루, 타석엔 김영웅···삼성-KIA 벤치가 참고할 시즌 지표들

2024-10-22

2루 주자 디아즈에 1루에는 강민호가 있다.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 타석에는 삼성 5번타자 김영웅이 있다. 볼카운트는 1-0이다.

21일 한국시리즈 광주 1차전이 6회 폭우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이 된 가운데 22일 경기마저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되며 23일 이어질 경기의 같은 상황에서 삼성 벤치는 어떤 선택을 할까.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어 추가 득점 확률을 높이는 것이 보편적 판단이다. 정규시즌 지표는 참고 자료지만, 삼성은 올시즌 무사 1·2루 강공 작전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하기도 했다. 정규시즌 무사 1·2루에서 팀타율이 0.233(60타수 14안타)에 불과했다. 병살이 8차례 나온 가운데 희생번트 작전이 성공한 것은 9차례다.

타석의 6번 김영웅도 무사 1·2루에서는 6타수 1안타(0.167)로 정규시즌 성적은 좋지 않았다. 다만 올시즌 김영웅이 무사 1·2루에서는 희생번트 기록이 없는 것도 들여다볼 대목이다. 김영웅은 올시즌 희생번트가 1개 뿐이었다. 무사 1·2루에서는 상대 내야진이 100% 번트 수비로 3루로 뛰는 2루 주자를 노릴 경우, 번트 타구 속도와 방향이 정교해야 한다.

삼성이 1사 2·3루를 만든다면, 6번 박병호가 타석에 서게 된다. 박병호는 올시즌 2·3루에서는 6타수 1안타에 볼넷 2개를 얻었다. KIA 배터리는 1사 2·3루로 몰리고 박병호를 만난다면 고의4구로 만루 작전을 쓸 수도 있다. 다음 타순에서는 윤정빈이 기다린다. 윤정빈은 올시즌 만루에서는 4타석 3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 1타점이 있었다.

반대로 KIA는 올해 정규시즌 무사 1·2루 수비 상황에서 마운드가 견고했던 편이다. 무사 1·2루(82타수 17안타)에서 피안타율이 0.207에 불과했다. 희생번트는 8개를 내줬는데 같은 상황에서 삼진도 20개나 뽑아내는 억제력을 보였다.

삼성은 어떤 선택을 할까. 6회여서 갈 길이 멀다. 대타와 대주자 카드를 꺼내기는 고민이 될 만하다. 또 KIA는 정규시즌처럼 무사 1·2루 위기에서 수준급 실점 억제력을 보일까. 한국시리즈 역사에 남을 서스펜디드게임의 출발점으로부터 여러 시나리오가 따라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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