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준 쿡 이사, 조지아주 주택 구매 시 '휴가용' 기재"

2025-09-12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내세우며 해임을 시도한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사기 혐의가 제기된 조지아주 주택 구매 당시 의혹과 달리 '휴가용'이라고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쿡 이사가 해당 주택 거래를 마무리하기 몇 주 전인 2021년 5월 28일 쿡 이사의 신용 조합에 발급된 문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로이터는 이번 문건이 해당 조지아주 애틀랜타 부동산이 주거용 주택(primary residence)이 되지 않을 것을 알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빌 풀테 연방주택금융청(FHFA) 국장은 앞서 쿡 이사가 조지아주와 미시간주의 주택을 구매하면서 구매 주택이 '주거용'이 될 것이라고 거짓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이유로 쿡 이사에게 해임을 통보했지만, 쿡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할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미 연방법원은 쿡 이사의 해임을 일시 중단할 것을 명령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항소했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주택이 위치한 풀턴 카운티 세무 공무원과 부동산 기록을 인용해 쿡 이사가 조지아 주택을 주거용으로 세금 공제를 신청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쿡 이사가 또 연준 이사를 맡기 위해 보안 인가를 받으면서 작성한 연방 양식에 애틀랜타 부동산을 '제2주택'으로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은 것이 끊임없이 불만을 제기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론 쿡 이사에게 사임 혹은 해임을 압박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사임한 아드리아나 전 이사의 후임으로 측근인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지명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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