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건출 박물관 프라하에 매콤한 김칫향이 퍼지다

2025-11-17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유럽의 중심, 유럽 문화의 수도라고 불리는 체코 프라하에서 김장 담그기가 열렸다. K-푸드의 상징이자 정체성이라고까지 불리는 김치가 체코인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주체코대한민국대사관(문화홍보관)은 지난 11월 12일부터 13일까지 프라하 농업박물관(Národní zemědělské muzeum Praha)에서 ‘2025 한식페스티벌 : 김치(K-Food Festival : Kimchi)’를 개최했다.

조기에 참가 신청이 마감되는 등 체코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기념하여 마련된 문화행사로, 한국을 대표하는 발효음식인 김치를 주제로 그 역사와 발효 원리, 그리고 김치에 담긴 공동체적 가치를 현지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행사는 총 4회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체코 현지 셰프와 요리전문가, 일반 시민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김치의 재료와 양념을 직접 손질하고, 한국의 전통 김장문화를 체험하며 김치가 가진 깊은 맛과 상징적 의미를 배웠다. 또한 김치찌개와 두부김치 등 김치를 활용한 요리 시연이 진행되어 김치가 단순한 발효식품을 넘어 현대 식탁에서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임을 보여주었다.

현지 참가자들은 “김치의 맛이 생각보다 섬세하고 풍부하다”, “직접 담가보니 발효의 과정이 흥미롭고, 한국 문화가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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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그램은 벨기에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식 전문가 이윤경 셰프(Yun’s Kitchen 대표)가 진행했다. 이 셰프는 체코 현지 재료를 활용해 김치를 담그는 법을 소개하고, 유럽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한식을 구현하는 방법을 시연했다.

이윤경 셰프는 “체코 참가자들의 호기심과 열정이 인상 깊었다”며 “김치를 통해 한국 음식문화의 다양성과 따뜻한 정서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주체코문화홍보관은 “이번 행사는 김치의 날을 기념해 한국의 전통 발효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체코 현지에서 김치와 한식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인기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며 “한국의 음식문화가 체코 시민들에게 점점 더 친숙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간 문화적 교류와 상호 이해가 한층 깊어지고 있음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음식과 문화를 매개로 한국과 체코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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