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코스피 지수가 3년 5개월여 만에 장중 3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주식시장 제도 개혁을 본격화하기 위해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출범을 예고했다.
오기형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민주당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TF(국장부활TF)를 이끌었으며 최근에는 상법 개정안을 재발의한 바 있다. 현재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비전을 설계 중인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경제1분과 소속으로 활동하며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관련 정책을 맡고 있다.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는 오는 23일 오후 1시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이날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을 넘은 것에 대해 “달라진 것은 두 가지밖에 없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내란 우두머리가 기소되고 헌정질서가 다시 정상화되고 있다”며 “다른 하나는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라고 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 시절 상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가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며 “반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은 선거 과정에서부터 ‘코스피 5000’ 공약을 통해 제도 개편과 주주 권익 보호를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고 부연했다.

이번 특위에는 오기형 위원장을 중심으로 김남근, 민병덕, 박상혁, 이소영, 이정문, 김영환, 김현정, 박홍배, 이강일 의원 등이 참여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논의와 입법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오 위원장은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상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 불공정 거래 규제 강화 등을 통해 시장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주가 지수가 11.96% 상승했다”며 “같은 기간 G20 국가들이 소폭 하락한 점과 비교하면 국내외 투자자들이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진짜 성장, 모두의 성장이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걸맞게 실질적인 성과로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