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식품’ 미국 LA서 통했다…떡볶이 등 900만 달러 수출협약

대구시는 대구지역 식품업체 16곳과 함께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 결과 900만 달러(약 121억3830만원)의 수출협약을 체결하고 1800만 달러(약 243억7660만원)의 수출 상담실적을 거뒀다고 6일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인근 옥스포드 팰리스호텔에서 ‘대구시 LA 무역사절단 수출 상담회’를 개최한 결과 900만 달러의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수출협약은 계약의 직전 단계로 일종의 양해각서(MOU)에 해당한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지역 식품업체 16곳과 미주지역 식품 전문 바이어 30여곳이 참여했다. 대형 유통판매점인 코스트코(COSTCO), 크로거(KROGER) 등에 물품을 납품하는 치맥스(Chimex Produce Co.)는 떡볶이류를 생산하는 대구지역 농업회사법인 영풍과 600만 달러의 수출협약을 맺었다.

또 건조과일과 과일주스를 생산하는 농업회사법인 나은과 100만 달러, 컵떡볶이 전문 생산업체인 CGF와 100만 달러, 생강청·사과즙 등을 생산하는 하루건강과 100만 달러의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에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시래기국과 청국장찌개를 개발한 육가공업체 달구지푸드는 LA갤러리아 쇼핑몰에 납품을 확정하고 미주지역 한인마트인 한남체인에는 납품을 위한 샘플 제품을 보내는 성과를 냈다. 이 밖에도 지역 16개 업체는 바이어들과 76건, 1800만 달러의 수출 상담실적을 거뒀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달 26~29일 LA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린 LA한인축제에 지역 식품업체 16곳과 대구식품 공동홍보관을 꾸리고 컵떡볶이·김스낵·쌀과자·한과 등을 선보였다.

군위군에 있는 일월한과는 축제 첫날에만 1400만원 상당의 제품을 모두 판매했다. 나머지 15개 업체도 축제 기간 48종, 3억2000만원의 매출 실적을 거뒀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이 해외시장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