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I&C의 미래 먹거리인 '게임 제작·유통' 사업 매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만간 주 수익원인 IT서비스 매출을 뛰어넘는 대표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I&C의 지난 3분기(7월~9월) IT유통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오른 432억원이다. 해당 부문에는 콘솔 제작·퍼블리싱 사업과 IT 하드웨어 유통 사업이 포함된다.

이 기간 매출 상승은 지난 6월 국내에 출시한 닌텐도 스위치2가 이끌었다. 닌텐도 스위치2는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외 게임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해당 분기 신세계I&C 게임 유통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7.6% 증가한 214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I&C는 닌텐도 스위치뿐만 아니라 업계 주요 하드웨어 디바이스의 국내 판매를 전담하고 있다. 예컨대 신세계I&C는 밸브의 '스팀덱(Steamdeck)', MSI '클로(Claw)' 등 게임 콘솔과 메타 VR 하드웨어 '메타퀘스트' 등을 판매·유통 중이다.
이 기간 콘솔 제작·퍼블리싱 사업 매출도 218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그렸다. 신세계I&C는 2023년 8월 출시한 네오위즈 'P의 거짓' 제작 및 아시아 시장 퍼블리셔 계약을 맺으면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세계I&C는 같은 해 계약을 맺은 네오위즈의 '산나비'(아시아 지역 퍼블리싱)부터 ▲키위웍스의 '마녀의샘 R'(아시아) ▲팀테트라포드의 '스테퍼 케이스'(글로벌 전 지역) ▲싱크홀스튜디오의 '오구와 비밀의 숲'(글로벌 전 지역) 등 다수 작품의 서비스를 맡으며 성과를 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스튜디오 두달의 2D 액션 메트로배니아 게임 '솔라테리아'의 스팀 및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아시아,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전역 유통에 나설 계획이다.
콘솔 게임 사업은 지난 3월 양윤지 대표가 수장에 오른 뒤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신세계I&C는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한정했던 마케팅 권역을 올해 하반기 '콘솔 1번지' 북미 시장까지 넓힌 상태다.
추가로 연내 1종 게임 퍼블리싱을 앞두고 있다. 내년 중으로 대형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I&C 관계자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와 모바일, 휴대용 기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콘솔게임기, UMPC 등 디바이스 유통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선제적 아이템 발굴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최적화를 통해 게임·디바이스 유통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