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그는 왜 여름에도 마른 기침과 목이물감을 달고 살까

2024-07-03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목이물감과 입냄새 원인이 되는 후비루는 겨울에 증상이 심하다.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주요한 이유는 습도와 신체활동에서 찾을 수 있다. 겨울에는 습도가 낮다. 콧속의 점막도 건조해진다. 이 경우 바이러스 서식에 좋은 환경이 된다. 또 추운 겨울에는 실내의 공동체 생활이 많다. 실내는 더욱 건조할 수 있고, 감기 등의 전염력이 커진다. 감기가 만성이 되면 후비루 증상도 보인다.

반면 여름에는 습도가 높고, 개방된 외부에서의 활동이 많다. 후비루 증상이 완화될 수 있는 환경이다. 그러나 실내에서 에어컨 등을 장시간 틀어놓으면 건조, 냉방병 등 위험이 있다. 이 경우는 후비루 발생 개연성이 겨울과 별반 차이 없게 된다.

후비루를 일으키는 질환은 비염과 부비동염(축농증)이 대표적이다. 또 위산역류와 인후두염도 적잖다. 코 주변 부비동에서 생성된 점액은 목과 소화기관을 거쳐 체외로 배출된다. 그런데 비염이나 부비동염, 호흡기 질환이 있으면 점액 배출이 비정상적이 된다. 점액이 지나치게 많이 생성되고, 농도가 짙어진다. 이런 점액이 계속 목 뒤로 넘어가면서 목이 자극된다. 마른 기침이 나고, 콧물이 끊임없이 목 뒤로 흐른다.

콧물은 알레르기성 비염에서는 맑게 흐르고, 축농증이나 만성 비염은 짙어진다. 목과 코에 이물질이 느껴진다. 그렇다고 뱉어지지도 않는다. 심한 경우는 인후통과 목 잠김이 진행되고 삼킴장애도 나타난다.

치료는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 비염, 축농증, 위산역류증 등의 원인질환을 다스릴 때 가능하다. 전문 한의사로부터 원인을 확인한 뒤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또 생활에서 증상 완화 방법을 실행하는 것도 좋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물을 수시로 자주 마시고, 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이다. 두 가지만 꾸준히 해도 증상이 많이 완화된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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