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도 추운데···' 역대 서울 최저기온 보니

2025-02-06

지난 며칠간 이어진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서울은 최저기온 영하 14℃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롱패딩을 입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 정도였는데요.

그런데 이번 추위가 과거에 비하면 따뜻한(?) 수준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과거 서울은 얼마나 추웠는지 기상청의 지난 100년간 한파 데이터를 살펴봤습니다.

우선 연간 한파 발생 횟수는 언제가 많았을까요?

한파가 가장 빈번했던 해는 1945년입니다. 우리 민족은 일제 강점기를 벗어나 따뜻한 세상을 맞이했지만, 한파가 32일간 서울을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이어 1947년과 1942년에는 한파가 26일 있었습니다. 1944년은 25일로 4위, 5위인 1936년에는 한파가 24일 있었지요.

이밖에 1956년 23일, 1946년 21일, 1963년 20일, 1940년 20일. 1943년 19일 순으로 한파 발생 횟수 10위 이내에 들었습니다.

1940년대부터 1960년대에 한파가 많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2000년대 이후엔 어땠을까요?

2000년대 이후 한파가 가장 잦았던 해는 한파가 11일 있었던 2018년과 2010년입니다. 2021년과 2013년, 2012년이 한파 일수 8일로 공동 3위에 올랐습니다. 2018년과 2021년은 한파가 상당했던 해로 많은 이들에게 언급되고 있지만 지난 100년을 돌아보면 30위 밖에 불과했습니다.

2023년은 7일로 6위, 2001년은 6일로 7위, 2016년과 2011년은 5일로 공동 8위, 2022년은 4일로 2000년대 이후 연간 한파 발생 횟수 10위에 자리했습니다.

연간 한파 순위를 알아봤는데요. 그렇다면 서울의 기온이 가장 낮았던 날은 언제였을까요?

지난 100년 동안 서울이 가장 추웠던 날은 1927년 12월 31일입니다. 이날 서울의 수은주는 영하 22.3℃까지 내려갔습니다. 1946년 12월 28일과 1928년 1월 7일이 각각 영하 21.2℃, 영하 20.7℃로 2위와 3위를 차지했습니다.

1928년 1월 5일과 1931년 1월 11일은 영하 20.6℃로 공동 4위. 6위인 1941년 1월 31일은 최저기온 영하 20.4℃였습니다. 최저기온이 영하 20.2℃였던 1970년 1월 5일이 7위에 올랐습니다.

이밖에 1931년 1월 10일, 1959년 1월 5일, 1928년 1월 6일 등이 10위 안에 자리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는 최저기온 10위 안에 없었는데요. 2000년대 들어 가장 추웠던 날은 2001년 1월 15일로 영하 18.7℃로 17위를 기록했습니다. 2021년 1월 8일은 19위, 2016년 1월 24일은 39위로 확인됐습니다.

올리브유, 핸드크림, 콘텍트렌즈 등이 얼었다며 인증 사진이 쏟아졌던 2018년 1월 26일 서울은 영하 17.8℃로 2011년 1월 16일과 함께 44위였습니다.

서울 한파의 기록을 살펴봤는데요. 지금보다 난방 시설도 열악했을 1945년 당시 서울 사람들은 어떻게 32일이나 불어닥친 한파를 이겨냈을까요? 기온이 가장 낮았던 1927년 12월 31일의 서울은 얼마나 추웠을까요?

주변에 당시 서울을 경험했던 분이 계신다면 그 시절 한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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