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이달부터 북미 지역 매장에서는 주문을 한 손님에게만 화장실을 개방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달 내로 고객과 직원의 안전과 매장 이용 경험 개선을 위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WSJ는 스타벅스가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를 인용해 새 정책에는 괴롭힘, 폭력, 폭언, 음주, 흡연 금지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매장에 안내하는 방안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주문 없이 매장을 이용할 수 없다는 방침 또한 시행된다.
무료로 제공돼왔던 식수도 앞으로는 주문한 고객만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바리스타는 이같은 안내를 따르지 않는 상대에게 퇴장을 요청할 수 있게 됐으며, 필요시 법 집행 당국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재시 앤더슨 대변인은 이날 “1만1000여 개 전 북미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 한해 카페 공간과 화장실을 이용하는 정책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침은 1월 27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장소마다 안내문에 게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이어져온 ‘매장 개방 정책’은 7년 만에 폐지된다.
개방 정책 폐지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고려돼 왔다. 2022년 6월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최고경영자)는 매장 안전 문제를 언급하며 “계속 화장실을 (모든 사람에게) 개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2022년에는 마약 중독자들이 스타벅스 매장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등 안전 문제로 미국 내 스타벅스 매장 16곳이 폐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