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에 대한 미국 내 반감이 커지면서 공격을 유도하는 듯한 테슬라 지도가 등장했다.
1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등장한 지도 사이트 '도지 퀘스트'(Dogequest)는 미국 전역의 테슬라 매장뿐 아니라 테슬라 차량을 소유한 개인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차량을 소유한 개인에 대해 “테슬라 운전자가 전기차를 판매했다는 증거를 제공하면 운전자 식별 정보를 삭제하겠다”고 말했다. 신고가 접수되면서 지도 사이트는 접속이 차단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발탁된 뒤 공무원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면서 미국 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테슬라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
반감은 곧 테슬라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졌다. 최근 몇 주간 테슬라 매장(딜러십) 두 곳에 총격 사건이 벌어졌고, 콜로라도주에서는 방화 사건이 일어났다.
또, 차량을 소유한 개인에게까지 피해가 이어졌다. 스프레이로 그래피티를 그리거나 불까지 질러 차량이 전소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이러한 폭력은 미친 짓이며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테슬라는 전기차를 만들었을 뿐 이런 악의적인 공격을 받을 만한 일은 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공격은 계속됐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미 법무장관까지 나서 “테슬라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 테러' (domestic terrorism)의 흐름에 가담한 자는 감옥에 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