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과를 인정받았으면…”
프로축구 강원FC 윤정환 감독(51)이 2024년 눈부신 성적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감독은 29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2024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후보에 오른 감독상 수상) 욕심보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웃었다.
윤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올해 K리그1에서 승점 64점으로 2위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썼다. 강원이 지난해 이맘때 10위로 강등 위기에 몰려 승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는 것과 비교된다.
윤 감독은 “지난해가 지옥이라면 올해는 천당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면서 “지난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최용수 감독 대신) 중간(6월)에 들어오다보니 더 힘들었다. (무엇이 부족한지) 잘 알고 있었기에 올해 좋은 스타트를 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이렇게 잘할지는 몰랐지만 선수들을 믿고 있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 분위기를 타면 좋은 성적은 기대했다. 그 분위기를 굉장히 잘 탔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이 정당한 대가를 바라는 것은 감독상 수상이 전부가 아니다.
윤 감독이 강원과 맺은 계약기간이 올해 만료된다. 일본 J리그 시절보다 낮은 금액으로 강원 지휘봉을 잡은 그는 자신의 기대치에 걸맞은 대우를 바라고 있다.
윤 감독이 올해 강원을 높은 곳으로 이끌면서 평균 관중(6432명→9154명)이 36% 증가했다. 또 유튜브 구독자와 상품 매출액은 각각 133%와 212% 뛰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할 만한 이야기다. 강원 역시 윤 감독을 붙잡겠다는 기조 아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윤 감독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구단에서 먼저 내가 이룬 성과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한다. 나도 그 부분에 맞춰서 이야기를 해야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