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우리 언어와 문화의 소중함 되새겨야

2024-10-08

무분별한 신조어·외래어 남용 도 넘어

한글이 가진 고유 아름다움·의미 퇴색

올해 10월 9일로 한글날 578돌을 맞는다.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한글과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기회가 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신조어와 외래어의 무분별한 사용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 한글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한글이 가진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잃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신조어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언어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인해 젊은 세대는 자신들만의 새로운 표현을 만들고 이를 통해 소통의 재미를 더한다. 하지만 이러한 신조어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용된다면 언어의 혼란을 초래할 뿐아니라 그 언어가 가지고 있는 본래의 의미까지 퇴색할 수 있다.

일례로 ‘인싸', ‘아싸'와 같은 신조어의 경우 특정 집단에서 재미있고 유용하게 사용될 수도 있지만 과도하게 사용될 경우 세대간 소통의 장벽이 될 수 있다. 결국 우리사회는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사회적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

외래어의 남용 또한 심각한 상황이다. 글로벌화에 따라 외래어 사용이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한글에 이미 존재하는 표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하게 외래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 이름이나 상호 이름까지 곳곳에 불필요한 외래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이러한 외래어의 남용은 한글의 순수성을 해치고 나아가 언어적 자존감까지 약화시킨다. 결국 외래어가 사회곳곳에 침투해 우리의 언어를 잃어버릴 위험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

한글날을 맞아 우리는 이러한 신조어와 외래어의 남용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

신조어와 외래어의 적절한 사용은 우리 언어를 풍부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용이 도를 넘을 경우 한글이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과 의미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신조어와 외래어를 사용할때 그 의미와 맥락은 물론 시기와 장소를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그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글날은 단순히 한글의 창제를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우리 한글의 창제 의미를 되돌아보고 그 소중함을 가슴에 새기는 날이어야 한다. 신조어와 외래어의 남용을 경계하고, 한국어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지키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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