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차 시대가 다가오고 있지만 '미래차'라는 단어가 아직 낯선 게 사실이다.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디지털 콕핏 등 미래차는 다양한 용어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미래차가 세계 모든 도로에서 운전자 관여없이 자동차 스스로 운행하는 시점은 예측불허다.
대신 미래차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기술은 익숙해지고 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인공지능(AI), 센서 기술 등이다. ADAS는 자동차가 일부 구간에서 자율주행을 보조하는 레벨4 무인 자율주행 시대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기술로 주목받는다.
아우모비오(AUMOVIO) ADAS 기술은 미래 자율주행으로 가는 요소 기술이다.
아우모비오는 독일 자동차 부품사 콘티넨탈로부터 9월 분사한 전장 기업이다. △초정밀 자동 주차 기능 '젤브 파크(Xelve Park)' △AI 드라이빙 지원 기능 '젤브 드라이브(Xelve Drive)' △AI 충돌 감지 '젤브 트레일러(Xelve Trailer)' △레벨4 완전 자율주행 비상 대응 기능 '젤브 파일럿(Xelve Pilot)' 등이 대표적 ADAS 기술이다.
사고나 충돌의 위험이 감지되면 차가 알아서 위험을 경고하거나 피하는 기술들이다. 일부 기술은 이미 양산차에 적용되고 있다. 레벨2 조건부 자율주행이라고 부르는 단계다.
ADAS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좀 더 정교해지고 효율적이면서 디자인까지 감안한 형태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아오모비오가 개발한 카메라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야간 주행 뿐만 아니라 물보라가 발생하는 도로와 폭우 속 후진 상황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구현한다.
운전자 디스플레이에 주변 환경 정보를 직관적으로 표시하고, 차량 주요 시스템에 정밀한 데이터를 전달해 계절과 날씨와 무관하게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국제 평가기관인 유로 NCAP 등이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고성능 카메라는 후진·주차 등 다양한 상황에서 차량 주변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시각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기술인 신형 카메라는 야간 시인성 강화 기술을 접목했다. 렌즈, 이미지 센서, 커넥터, 칩 등 주요 부품은 내구성과 신뢰성이 검증된 모듈형 구조로 구성돼 차량 환경에 맞게 유연하게 조합 가능하다. 영상 처리 과정에서 중앙 제어장치 AI 소프트웨어가 대비를 최적화해 한층 정교한 이미지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ADAS 기술은 기존 핵심 부품과 연계해 시너지를 내기도 한다. 아우모비오는 ADAS와 연계해 주행 환경에 따라 미세 온도를 조절하는 e-모터 로터 온도 센서(eRTS)를 개발했다. 기존 소프트웨어 기반 온도 시뮬레이션 대비 오차 범위를 크게 줄였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 기능을 맞춤형으로 구현하고 안전성까지 강화한다.
미래 자율주행 차량에는 이같은 융합 솔루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글로벌 미래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ADAS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이 필수 상황이 됐다.
토마스 페촐드 아우모비오 자율주행 사업본부 총괄은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함께 어느 환경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CES 2026에서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고 글로벌 완성차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