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갯벌 이달의 새' 멸종위기 철새 알락꼬리마도요 선정

2025-08-04

[고창=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고창군이 '고창갯벌 이달의 새'로 멸종위기 철새인 알락꼬리마도요를 선정하며, 세계유산 고창갯벌의 생태적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알락꼬리마도요는 매년 8월부터 고창갯벌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먹이를 섭취한 후, 10월에는 다시 월동지인 호주와 뉴질랜드로 이동한다.

알락꼬리마도요(Numenius madagascariensis)는 러시아북부 사할린섬과 캄차트카반도에서 번식한 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월동하는 장거리 철새다.

이들은 긴 여정 중 고창갯벌을 중간 기착지로 삼아 휴식과 먹이활동으로 에너지를 보충한다. 특히 길게 휘어진 부리와 긴 다리를 이용해 갯벌 속 칠게를 주식으로 사냥하는데, 부리는 칠게 서식굴 깊이와 각도에 최적화되어 있어 효과적인 포획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종은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심각한 멸종위기종이다. 지난 30년간 호주 지역 개체 수가 약 82% 감소했으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위기(EN)' 등급으로 지정했고 국내에서는 '멸종위기야생생물 II급'으로 보호하고 있다.

최순필 고창군 세계유산과장은 "고창갯벌은 전 세계 철새들이 안전하게 쉬어갈 수 있는 소중한 생명의 터전"이라며 "앞으로도 철새들이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도록 세계유산에 걸맞은 생태계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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