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메이드엑스알이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한 방대한 세계관과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그래픽, 고도화된 전투 시스템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출시 첫날인 2월 20일,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와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동시에 기록하며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게임의 세계관은 '9000년마다 반복되는 종말'로 알려진 라그나로크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클래스 체인지'를 통해 이용자가 다양한 전투 방식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 속도보다 '타격감'과 '전투 과정'을 강조한 시스템을 지향, 수동 조작의 깊이를 살린 다이내믹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후판정 시스템'을 도입해 기술 회피, 타이밍 중심의 수동 조작, 돌진 스킬을 활용한 CC(군중 제어) 해제 등 능동적인 전투 플레이를 지원한다. 스킬 성장에 따라 시각적 효과와 전투 전략이 달라지는 구조도 몰입도를 높이는 데 일조한다.
다양한 콘텐츠 역시 게임의 세계관에 맞춰 체계적으로 분류됐다. 자동 전투 기반의 기본 성장형 콘텐츠에는 '발할라', '스토리덱', '아티팩트', '원정' 등이 포함돼 있으며, 수동 기반의 능동 성장형 콘텐츠는 이용자가 직접 단서를 찾고 해결하는 '사가', '검은 발키리', '뷰 포인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큰 차별점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경제 시스템이다. 장비 제작에 필요한 '주화'의 발행량을 제한해 아이템 희소성과 가치를 유지한다. 시즌별로 분리된 주화 시스템을 통해 유저가 지속적인 도전과 수집을 이어가도록 유도한다. 최상위 등급 아이템은 'NFI(Non-Fungible Item)'로 제작돼 고유 식별번호, 생성 일자, 거래 이력 등이 블록체인에 기록되며 완전한 투명성을 보장한다.
이용자가 주체적으로 콘텐츠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한 '거버넌스 시스템'도 주목된다. 생활 콘텐츠 수행을 통해 획득한 거버넌스 주화를 사용하면 이벤트 보상 체계, 서버 대표자 선정, 시즌 매칭 서버 구성 등 주요 운영 결정에 직접 투표할 수 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