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다이어(30·바이에른 뮌헨)가 결국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쫓겨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월 이적시장에서 유벤투스행이 점쳐지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5일(한국시간) “유벤투스는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수비진 강화에 나서야 한다. 그런 가운데 뮌헨 수비수 다이어는 유벤투스의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많이 뛰었으며, 유럽대항전 경험도 많다. 이번 시즌 백업 역할로 전락했기 때문에 이적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전했다.
다이어의 뮌헨 생활이 끝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다이어는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뮌헨으로 합류했다. 토트넘에선 완전히 벤치 자원으로 전락하며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고, 방출 후보에 오르면서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 토마스 투헬 전 뮌헨 감독은 수비진 뎁스 강화를 위해 다이어를 강력하게 원했고, 1월 이적시장에서 임대로 데려왔다.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된 다이어는 주전으로 도약했다. 당시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주전 조합으로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었으나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잦은 실책이 나오기 시작했고,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에게 기회를 주며 선발로 기용했다.
부정적인 시선이 가득했지만 다이어는 더 리흐트와 함께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이면서 당시 부진하던 뮌헨의 반등을 이끌었다. 이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꿰차며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임대에서 완전 이적을 이뤄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다이어의 입지는 완전히 달라졌다. 투헬 감독이 떠나고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다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중용하기 시작했다. 라인을 뒤로 물리는 스타일보다는 강하게 압박하며 공격적인 수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콤파니 감독의 철학에 다이어는 전혀 맞지 않았다. 더 리흐트는 이미 방출 대상으로 전락해 여름 이적시장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다.
다이어는 현재까지 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그마저도 출전 시간은 43분에 불과하다. 주로 이미 승리가 확정적이거나 후반 막판 교체로 나서면서 제대로 경기를 뛰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에 접어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다이어는 현재 뮌헨에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계약이 종료된다면 팀을 떠날 수 있다”라며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다이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브렌트퍼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유벤투스 역시 다이어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벤투스는 핵심 주전 센터백 브레메르가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된 상태다. 따라서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 수비 보강이 절실한 상태로 뮌헨에서 입지를 완전히 잃은 다이어를 대체자로 영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