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쯔제탸오둥, 字節跳動)가 AI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바이트댄스는 AI 대형 언어 모델(LLM)인 더우바오(豆包)를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더우바오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OS(운영체제)를 개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의 대형 통신장비업체인 ZTE(중싱퉁쉰, 中興通訊)와 함께 AI 스마트폰을 개발했다.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더우바오 기반의 OS는 ZTE가 1일 출시한 누비아(Nubia) M153에 처음으로 장착됐다. 누비아 M153은 개발자들과 테크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엔지니어링 샘플' 버전이며, 소량 판매된다.
바이트댄스 측은 "자체 스마트폰을 만들 계획은 없다"라며 "앞으로 여러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 협력하여 '더우바오 스마트폰'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누비아 M153은 스마트폰에서 AI 앱을 구동하는 방식이 아니라 앱 구동 없이 AI를 작동시킬 수 있다. 작동하는 AI는 스마트폰에 장착된 여러 앱을 동시에 구동시켜 스스로 작업한 후 사용자에게 결과물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카톡으로 전송받은 사진을 띄워둔 채로 스마트폰에 "이곳이 어디지?"라고 물어보면 스마트폰이 포털 사이트와 SNS 등을 검색해 해당 장소를 제시하고 설명해 주는 식이다.
또한 상품 가격 비교, 가장 저렴한 곳에 자동 주문, 티켓 예매, 문서 작성 후 이메일 전송 등의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앱을 일일이 열지 않아도 AI 스마트폰이 자체적으로 앱을 구동하는 만큼, 소비자 편의성이 대폭 향상된다.
누비아 M153의 가격은 3499위안으로 책정되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익스플로러가 장착되었으며, 6.78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 ZTE는 카메라 기능은 플래그십 모델에 미치지 못한다고도 설명했다. 이 기기는 테스트 버전의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내년 1분기까지 2주에 한 번씩 업데이트된다.
바이트댄스는 현재 더욱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폰 OS인 더우바오 Pro 모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Pro 모드는 사용자와의 소통 과정 전체를 반영하여 취향이나 선호도까지 파악해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