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DTA, 인도 첨단 기술 분야 현지 스타트업 지원 위한 연합체
엔비디아, 창립 멤버로 기술 교육 및 강연 제공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인도의 딥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과 인도의 벤처캐피털 및 사모펀드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인디아 딥테크 얼라이언스(India Deep Tech Investment Alliance, IDTA)'에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IDTA는 인공지능(AI)·반도체·우주·양자·바이오테크·로봇·에너지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인도 현지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구성된 연합체다. 인도 정부가 'AI 미션'에 1000억 루피(약 1조 6300억원)를 투입하기로 하고, 이와 별개로 1조 루피 규모의 '연구·개발·혁신 기금(R&D&I Scheme Fund)을 조성한 데 이어 지난 9월 출범했으며, 초기 투자 계획으로 향후 5~10년간 10억 달러(약 1조 5000억원)를 확정했다.
메타 등의 주요 투자사로 알려진 글로벌 벤처캐피털 엑셀(Accel)과 셀레스타 캐피털(Celesta Capital), 블루메 벤처스(Blume Ventures), 가자 캐피털(Gaja Capital), 아이디어스프링 캐피털(Ideaspring Capital), 프렘지 인베스트(Premji Invest), 테나시티 벤처스(Tenacity Ventures), 벤처 캐털리스트(Venture Catalysts) 등 8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엔비디아는 연합체의 창립 멤버이자 전략적 자문위원으로서 '딥러닝 연구소(Nvidia Deep Learning Institute)'를 통해 인도 스타트업에 기술 교육과 강연을 제공할 예정이다.
비샬 두파르 엔비디아 남아시아 총괄 매니징디렉터는 CNBC에 "AI 시스템, 개발자 역량 강화, 책임 있는 기술 활용 방안에 대한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며 정책 결정자와 투자자, 창업가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를 포함한 투자계의 연합 구성 소식은 연구 중심 스타트업이 만성적인 자금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업계 단체인 나스콤(Nasscom)에 따르면, 인도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78% 급증했지만, 전체 투자액 74억 달러 대비 딥테크 스타트업 비중은 20%가량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전략적 독립성을 보장하는 반도체 및 AI 등 핵심 기술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딥테크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셀레스타 캐피털의 창립 관리 파트너인 스리람 비스와나탄은 "정부 지원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도가 딥 테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