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 통해 신세계푸드 급식사업 인수
프리미엄 아파트 급식 강점, ‘갤러리아’ 활용해 프리미엄 이미지 강조
갤러리아 명품관 차별화 식음사업 노하우 통해 시너지 효과 기대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한화그룹이 ‘갤러리아’ 브랜드가 지닌 명품 가치를 먹거리 사업으로 확대한다. 갤러리아가 가진 프리미엄 백화점으로서의 이미지를 활용해 식음 서비스 전문성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아워홈이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를 신설하고 신세계푸드 급식사업 부문을 인수한다. 신세계푸드가 성동구 서울숲 트리마제,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등 프리미엄 아파트 급식사업에서 강점을 지녔던 만큼, 이를 아워홈에 편입하는 대신 별도 자회사로 분리해 ‘프리미엄 급식’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명에 ‘갤러리아’를 활용해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한편,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노린다.
아워홈 관계자는 “기존 신세계푸드 급식사업이 지녔던 프리미엄 영역에 대한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해 별도 자회사로 분리하고, ‘고메드갤러리아’라는 이름을 통해 프리미엄 백화점으로서 ‘갤러리아’가 지닌 브랜드 효과를 보고자 했다”면서 “앞으로도 한화그룹 유통 서비스 부문 내 계열사들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 유통 서비스 부문은 최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지휘 아래 신사업으로 F&B 분야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 벤슨 등 프랜차이즈로 외식사업 외연을 넓히고, 윤진호 전 교촌에프앤비 대표를 영입하는 등 F&B 사업 전문성과 확장성에 힘을 쏟는 중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지난 5월 아워홈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 영업양도 계약까지 잇달아 체결하며 식음사업 덩치를 불리고 있다.
한화가 이번 인수를 통해 신설되는 자회사에 ‘갤러리아’ 브랜드를 활용하면서, 유통 서비스 부문 F&B 사업 간 연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갤러리아’는 대표 매장인 압구정동 명품관 등을 통해 프리미엄 백화점으로서 입지를 구축해 왔다. 명품과 VIP 마케팅 등 강점을 적극 활용한 고급화 전략이 차별화 요소였다. 이 같은 ‘명품 백화점’ 인식에 가려져 있지만, 갤러리아는 F&B 사업에서도 일찌감치 차별화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도를 이어 왔다.
국내 백화점에서 ‘식품관 맛집’ 열풍을 일으킨 것도 갤러리아백화점이다. 지난 2012년 갤러리아 명품관에 식품관 ‘고메이494’를 개장하며 미식을 새로운 승부처로 삼았다. ‘고메이494’는 마켓과 식음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그로서란트(Grocerant)’ 콘셉트를 국내 처음 선보였으며, 국내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타 셰프들의 요리를 한 장소에서 맛볼 수 있도록 구성한 바 있다. 이는 백화점 업계에서 ‘맛집 경쟁’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명품관 고객 입맛을 공략해 온 ‘갤러리아’의 경험은 이번에 인수한 신세계푸드 급식사업에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고메드갤러리아’가 맡은 프리미엄 아파트 급식은 급식업계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사업장으로 꼽힌다. 메뉴 선정에서부터 사용되는 원자재 품질, 매장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다층화된 입주민들의 요구를 섬세하게 충족시켜야 한다. 아워홈이 기존 급식 사업장 운영에 있어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음에도 ‘갤러리아’의 노하우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배경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이제 인수계약이 체결된 상황으로 ‘고메드갤러리아’의 구체적인 사업 방향성이 나온 단계가 아닌 만큼, 갤러리아 브랜드를 활용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공유하는 것 외에 아직 특별한 협업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